축구계의 약물 사용 역사

축구계의 약물 사용 역사

<축구계 GOAT 논쟁에서 빠지지 않는 인물,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축구계에서 GOAT를 논할때 항상 거론되는 인물이 있다.

바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펠레, 메시와 함께 약 100년이 넘는 현대축구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의 자리를 두고 다투는 선수다.

 


<그는 94 미국월드컵에서 두번째 경기가 끝난 뒤 도핑검사에서 양성이 검출되었다>

 

그러나 마라도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사람들이 갖는 의문이 있다.

39;마라도나 도핑러 아님?39;

39;약물러는 그냥 기록 말소 되어야하는거 아닌가?39;

39;축구계는 왜 이렇게 도핑에 관대함?39;

 

사실 다 맞는 말이다.

마라도나는 도핑 검사에서 걸린것이 맞고

다른 스포츠는 약물러의 기록을 말소시키기도 하며

축구계는 도핑에 생각보다 관대하다.

 

그럼 축구계는 왜 도핑에 관대할까?

 

 


<대약물시대를....개막한다...!>
 

 

그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바로 과거에는 거의 모든 축구선수가 약물을 썼기 때문이다.

 



<전후 독일을 일으켜세웠다고 평가 받는 베른의 기적>
 

1954년 스위스 월드컵.

A매치 30연속 무패를 기록하던 푸스카스의 39;매직 마자르39; 헝가리를 상대로 서독 국가대표팀은 기적적인 우승을 이뤄낸다.

전쟁 후 박살나있던 독일 국민들을 일으켜 세워준 일로 평가받으며, 그 당시 서독 국가대표팀은 아직도 독일의 레전드로 꼽힌다.

 

그러나 2013년 독일 훔볼트 대학교에서 낸 보고서에 따르면 50년대~70년대 독일 국가대표팀은 금지약물을 사용했다고 한다.

아예 서독 내무부에서는 39;체육과학기구39;를 설립해 국가에서 조직적인 도핑을 했다고 한다.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각종목의 서독 국가대표팀이 도핑을 한 횟수만 1200회에 달한다고 보고서에는 쓰여있다.

 

 


<프랑스 풋볼 선정 위대한 감독 순위 7위에 위치한 엘레니오 에레라>

 

60년대 카테나치오를 만들어내며 축구계에 일대 혁신을 이끌어낸 천재감독 엘레니오 에레라.

그는 프랑스 풋볼 선정 역대 7위, UEFA 선정 위대한 감독 10인 안에 들었을 만큼 역대급으로 꼽히는 감독 중 하나이다.

 

그러나 그는 현역 감독때도 39;제약 우승컵 감독39;이라는 루머가 돌 만큼 약물 사용을 했다는 말이 돌았으며

경기 전 커피에 약물을 타서 주는 39;에레라표 커피(Il caffè di Helenio Herrera)39;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당시 인테르의 핵심인 산드로 마촐라의 동생인 페루지오 마촐라는 에레라가 39;유소년에게도 약물을 사용했다39;고 주장했고

이에 인테르의 구단주 모라티가 페루지오를 고소하지만

이탈리아 법원은

39;많은 은퇴선수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고 페루지오가 선수시절 직접 본 이야기들이 주를 이룸이 명확하므로 명예훼손으로 볼수 없다39;

라고 판결을 해 결국 인테르는 재판비용을 물어줘야 했다.

 

 


<닥공 축구의 아버지 즈데넥 제만. 그는 이탈리아 축구에 만연해있던 약물사용을 폭로했다>

 

인테르 외의 팀에서도 약물 사용은 폭로되었는데 로마, 라치오, 피오렌티나 등의 구단들이 약물사용을 폭로당했으며

60~70년대 활동하던 세리에 선수들이 후에 각종 암으로 죽는 일들이 많자

선수들의 부인이 진상규명을 요청, 2008년 이탈리아 경찰 수사에 들어갔고

실제로 70년대 피오렌티나 감독이었던 카를로 마쪼네는 약물 남용에 의한 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되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이탈리아 약물 사용은 끊이질 않아

1998년 즈데넥 제만은 39;약국에서 꺼져라39;라며 유벤투스의 약물 의혹을 폭로.

잔루카 비알리,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등의 선수의 약물 사용을 언급했다.

 

이는 약 7년간 제만과 유벤투스간의 치열한 법적 다툼을 불러왔는데

2004년 유벤투스의 팀닥터 아그리콜라는 과다 약물 투여가 인정되어 징역 22개월, 벌금 2천유로를 선고 받는다.

계속된 항소로 2007년까지 미뤄져 결국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을 받지는 않았으나

이때문에 유벤투스의 이미지는 큰 타격을 받는다.

 


<이 양반 역시 역대라인 중 하나인 크루이프>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었던 크루이프, 플라티니와 동료였던 요니 렙도 약물 사용에 대해

 

39;축구와 약물? 미스테리도 아니다. 당시엔 모두가 다 했다.39;

 

라고 말했고

 

생테티엔에서 뛰던 플라티니는 혈관주사로 암페타민을 맞았다고 까지 증언했다.

 

 





<아약스 3연 챔스 우승 당시 도핑기사>
 

아약스가 3연속 챔스 우승을 할 당시의 팀닥터가 선수들에게 알약을 주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사실 멀리가서 찾을것도 아니긴하다>
 

여기서 축구계의 딜레마가 나온다.

 

현 시점의 도핑이야 잡으면 그만이지만, 과거의 선수들까지 도핑을 적용해버리면

축구의 역사가 송두리째 사라진다는것이다.

 

그래서 축구계가 이렇게 과거 선수의 약물문제에 관대한것이다.

 

<세줄요약>

 

1.  도핑검사가 미흡하던 시절 도핑 안빨던 팀이 없었다고 보는게 타당하다.

 

2.  이거 부정하면 축구의 역사가 걍 반쯤 사라진다고 보면 된다.

 

3.  도핑 이야기는 축구계의 불편한 진실이라 누구도 언급하고 싶지 않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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