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린내 나는 센강서 파리올림픽 수영을?…이번에도 “더러워서 못해”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개최를 1년 앞두고, 프랑스 파리를 흐르는 '센강'에 대해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오랜 세월 지린내 등 악취로 골머리를 앓던 그곳에서 올림픽 수상 경기를 치르려 하면서부터다.
21일(현지시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17∼20일 센강에서 치르기로 한 트라이애슬론, 장애인용 패러트라이애슬론 테스트 이벤트(시험 경기) 중 일부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의 건강을 위한 예방 조치로 수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사이클, 달리기로 구성된 스포츠인데 이 가운데 수영을 생략해버린 것이다.
수영 취소 이유는 센강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수질 악화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도 센강에서 대장균 수치가 기준보다 높게 나왔다.
앞서 이달 초 이달 초 오픈워터 스위밍 테스트 이벤트도 같은 이유로 취소된 바 있다. 당시에는 폭우로 센강의 수질이 악화했다고 밝혔는데, 이번에는 수질 악화의 원인을 밝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피에르 라바당 파리 부시장은 “수질이 나빠진 이유를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그 이유를 밝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센강은 수상보트 운행 안전 문제와 극심한 수질오염 때문에 1923년부터 입수를 전면 금지해 왔다. 이후로도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센강은 각종 폐수와 쓰레기 때문에 악취까지 난다. 프랑스 정부는 정화가 쉽지 않다는 이유로 오랜 기간 정화 작업을 미뤄오다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한 특단의 조치로 14억유로(약 2조원)를 들여 수질 정화 작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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