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유대인이여, 시온에 국가 세우자”… ‘시오니즘’이 중동 갈등의 근원
이스라엘은 유대인 ‘시오니즘’의 결실로 1948년 팔레스타인 땅에 세운 나라다. 시오니즘은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이 자신의 조상 땅이었던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민족국가 건설을 목적으로 한 민족주의 운동이다. 시온은 이스라엘과 요르단 사이의 예루살렘에 있는 언덕으로 ‘이스라엘인의 땅’을 의미한다. 시오니즘은 유대인(이스라엘)과 아랍인 간 문제뿐 아니라 강대국 이권 다툼과도 얽혀 있어, 오랫동안 숱한 분쟁을 일으켰다.
시오니즘이 본격화된 것은 19세기 민족주의 열풍이 유대인 사회에도 불어닥치면서였다. 유대인은 제3차 유대·로마 전쟁(132∼135년)에서 패배한 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명에 따라 예루살렘 등 살고 있던 고향 땅에서 추방(디아스포라)됐다. 이후 세계를 떠돌며 온갖 박해를 받아오던 유대인은 종교의 자유가 인정된 근세에 들어선 뒤 어느 정도 차별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프랑스 유대계 장교 드레퓌스 사건으로 서구 사회에 반유대주의가 여전함이 드러나자 유대계 오스트리아 기자 테오도어 헤르츨이 제창해 국제시오니즘협회가 창설됐다.
시오니즘에 당시 오스만제국의 영토였던 팔레스타인 지역으로의 이주를 원하는 유대인들이 늘어났다.
2차 세계대전 후 영국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유엔에 이관했다. 그리고 유엔은 팔레스타인 지역을 아랍인 구역과 유대인 구역으로 분할시키는 안을 채택했다. 이에 유대인들은 수락했지만, 아랍 측은 거부했다. 이후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땅을 잃고 과거 유대인처럼 고향에서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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