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들의 이름은 어떻게 지을까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이들의 이름은 어떻게 지을까

 

 

#9월 5일 오전 9시 10분 관악구청

스타렉스에 올라탄 관악구청 3년 차 아동보호 전담요원의 하루가 시작됐다. 베이비박스 아동이 시설에 입소하기 위해선 주사랑공동체(베이비박스 운영주체)가 경찰에 유기아동 발생 신고를 하는 데서 절차가 시작된다. 구청 요원들도 현장에 나가 인도 절차를 밟아야 하기에, 사랑이를 직접 데리러 나가는 길이다.

사랑이는 7월 중순 이후 한 달 반 만에 베이비박스에서 시설로 보내지는 아이다. 그사이 6명의 갓난아이들이 베이비박스에 들어왔지만, 부모들이 교회 측 설득으로 마음을 돌리면서 유일하게 사랑이만이 구청 인계가 결정됐다. 세상에 나온 지 나흘 만에 사랑이는 새 보금자리를 찾아 떠난다.

베이비박스에서 사랑이 곁에 남은 건 이름 석 자와 짧은 편지, 엄마의 간단한 상담 기록이 전부였다. 구조에 동행한 또 다른 보호요원은 "익명 출산을 원하는 부모들이 베이비박스를 찾기 때문에 아이 정보를 거의 알지 못한 채 구조한다는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중략)


사랑이를 복지센터에 인도한 관악구청은 사랑이의 성본창설 작업에 들어갔다. 유기 영아의 성은 관악구청장(박준희)의 것을 따고, 본은 39;한양39;으로 하는 게 관례다. 사랑이는 한양 박씨, 박사랑이란 이름을 얻게 되는 것이다.

성본창설 완료까지 약 한 달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사이 사결위가 마무리되고, 시설로 보내진 아동의 출생신고는 시설장이 후견인 자격으로 하게 된다.

 

사실 가장 큰 걱정은 이렇게 구조된 아이들의 미래다. 베이비박스 아동의 시설 입소 후 생활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아동보호 전담요원들이기에, 이들은 정치권과 사회가 유기 아동들에 대한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보호요원은 "아이들 사정을 생각하면 구조 과정에서도 일부러 정을 붙이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아동 지원 확대와 유기 방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기사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763755

 

 

태어나자마자 혼자가 된 아이 

너무 슬픈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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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BEST 1 소고기  
이름지어주고 생년월일좀 적어줘라 ㅜㅜ 젤 불쌍한게 자기 태어난 날을 모르는거다 이름은 개명도 하니 가명도 좋은데 생일은 발견날자 입소날자로 하긴하던데 ㅜㅜ 이름이랑 태어난날 알려주는게 어렵나 자기 찾을까봐?


5 Comments
야봉  
아빠는 알고있으려나..
아이가 버려진걸
버리는 사람마음도 짐작이 안 되지만
원지 않는 임신을 하지 않도록
제발 피임 좀...
유기하고 방치해서 죽게 만드는 것보단
낫겠지만
아이 갖고 싶은 난임부부들에게
찾아가서 사랑받지..
아가가 제일 불쌍하네요
사랑 많이 받을 시기에
ENNN  
태어난 시간과 이름이라도 알려줘야죠..ㅠㅠ
견갑골  
ㅁㅊㄴ들이 자꾸 죽여서 유기하니까 참...그래도 그런애들 보다는 처우가 나은거지 애들 성교육시간에 성인지 어쩌구 개똥같은거 하지말구 원치않는 임신했을때 어떻하는지나 갈켜라
소고기  
이름지어주고 생년월일좀 적어줘라 ㅜㅜ 젤 불쌍한게 자기 태어난 날을 모르는거다 이름은 개명도 하니 가명도 좋은데 생일은 발견날자 입소날자로 하긴하던데 ㅜㅜ 이름이랑 태어난날 알려주는게 어렵나 자기 찾을까봐?
 
애이름이라도 지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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