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세입자한테 삼계탕 좀"…월세도 밀려놓고 황당 부탁

임대인 A 씨는 "날이 많이 추운데 잘 지내고 계시는가요. 다름이 아니라 월세 입금이 안 되어 연락드렸다. 시간 나실 때 입금하시고 연락 부탁드린다"라고 보냈다.
이에 세입자 어머니 B 씨는 "내일 넣을게요. 미안하다"라고 답했다. A 씨가 "알겠다. 주말 마무리 잘하세요"라고 하자 B 씨는 "혹시 저녁 챙겨주셨냐"라고 물었다.
A 씨가 "아드님 저녁 말씀하시는 거냐"라고 물은 뒤 B 씨가 "네"라고 하자 "저희가 식사를 챙기진 않는다. 식사했는지 물어봐 드릴까요? 연락이 안 되는 거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B 씨는 "저번에 삼계탕 해주셨다고. 맛있었다고 하더라. 날씨가 추워서 으슬으슬 한다더라. 애가 감기가 잘 걸린다. 혹시 삼계탕 해주셨나 해서요. 부탁 좀 드릴까 하고. 감기 들었을 때 그거 먹이면 빨리 낫더라"고 부탁했다.
A 씨는 "그때는 저희 먹으려고 했다가 인사하고 가길래 한 마리 덜어준 거라서요. 원래 식사를 챙겨주진 않는다. 반찬은 가끔가다 챙겨주고 있지만 부모님이 좋은 마음에서 학생분들 챙겨주는 거지 하숙생 개념이 아니지 않나"라고 정중히 거절했다.
이에 B 씨는 "애가 아파서 부탁드린 건데 참 너무 하시다. 잘 챙겨주신다고 해서 계약했는데 그리 어려운 부탁이었는지. 가까웠으면 제가 해줬다. 멀리 있어서 저도 속 타는데"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CCTV도 새로 층마다 추가로 달아드리고 301호 학생만 관리비 안 받고 빼 드린 건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당황스럽다"고 했다.
http://www.news1.kr/society/general-society/5728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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