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알마티 공항 국내선 인질극 발생

현지 시간 오늘 (3월 7일) 11시 45분, 알마티 공항 국내선 터미널(T1)의 짐 검사 구역에서 한 남성이 여성 검색원의 머리카락을 붙잡고 칼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인질범은 사람들을 향해 "모든 것을 폭파시킬거다!" 라고 소리치며 사람들을 위협했습니다.
인질범과 경찰이 협상을 하던 중, 주변에 있던 한 남성이 여성 대신 자신이 인질이 되겠다고 말했고, 인질범은 남자의 말대로 여성을 풀어주고 남자를 대신 인질로 삼았습니다.
잠시 후 인질이 된 남성은 인질범의 칼을 빼앗아 던지고 인질범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경찰의 도움으로 인질범을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인질범은 67세의 남성으로, 지난 11월, 알마티의 버스에서 여성을 폭행한 죄로 1년 간의 가택연금 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스스로 인질을 자처하고 인질범을 제압한 남성은 52세의 무사 압드라이모프로 공항에 배웅을 나갔던 일반 시민이었습니다.
아들에 따르면 그는 젊은 시절에 우슈-산타(우슈를 응용한 격투기) 챔피언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카자흐스탄의 한 시민이자, 남성으로서 당연히 그런 선택을 했다고 말했으며, 기자의 요청에 따라 자신의 손을 보여줬습니다.

카자흐스탄의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영웅인 압드라이모프에게 국가 상을 수여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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