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창펑. 출처=코인데스크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 미국 지사가 현지 시각으로 24일(현지시각)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낸스 미국 거래소에서는 법정화폐로 암호화폐를 사고팔거나 암호화폐끼리 거래할 수 있으며, 개장과 동시에 7개 암호화폐가 상장된다. 해당 암호화폐는 비트코인(BTC), 바이낸스코인(BNB), 이더리움(ETH), 리플(XRP),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 그리고 테더 토큰(USDT)이다.

바이낸스는 또 조만간 다섯 개 암호화폐를 추가로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암호화폐는 카르다노(ADA), 베이직어텐션토큰(BAT), 이더리움클래식(ETC), 스텔라 루멘(XLM), 그리고 제로엑스(0x)다.

투자자들은 지난 18일부터 바이낸스 미국 거래소에 회원으로 가입해 계정을 만들고 투자금을 예치할 수 있었다. 다만 바이낸스는 정식 출시 일자를 미리 공지하지 않았다.

바이낸스는 앞으로 지속해서 디지털 자산 위험평가 표준(Digital Asset Risk Assessment Framework)을 토대로 미국 시장의 규제에 부합하는 암호화폐를 추가로 상장할 계획이다. 바이낸스가 최근 출시한 달러화 기반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바이낸스 USD(BUSD)는 상장 예정 자산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바이낸스 미국 거래소의 CEO 캐서린 콜리는 기존 바이낸스(Bianance.com)에서 거래하던 투자자의 자금이 미국 거래소로 자동으로 이전되지 않으므로, 직접 금액을 이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1월 1일 이전에 바이낸스 미국 거래소에 계정을 여는 신규 고객은 15달러 상당의 가입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규제 장벽

바이낸스는 지난 6월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객신원확인(KYC) 규정을 강화했고, 그동안 서버를 우회해 바이낸스 거래소를 이용해 온 미국 고객들의 신규 입금과 거래를 차단했다. 같은 달 바이낸스는 캘리포니아의 BAM 트레이딩서비스(BAM Trading Services)라는 회사와 제휴를 맺고 바이낸스 미국 거래소 설립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BAM은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국(FinCEN·핀센)에 화폐서비스사업자(MSB, money services business)로 등록한 회사다. 회사 주소는 샌프란시스코로 되어 있다.

바이낸스 발표에 따르면 일단 미국 연방 규제기관의 인가를 받아 미국 거래소를 열지만, 여전히 13개 주에서는 바이낸스 미국 거래소 서비스 이용이 제한된다. 뉴욕과 플로리다, 텍사스를 포함한 해당 13개 주의 이용자들은 바이낸스 미국 거래소에 아직 계정을 만들 수 없다. 콜리는 출시 시점에 사업 인가를 받지 못한 13개 주 규제 당국과도 꾸준히 협의해 이른 시일 내에 서비스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또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고객신원확인과 자금세탁방지 규제 전문 업체 아이덴티티마인드(IdentityMind) 등과도 제휴를 맺고 여러 규제를 어기지 않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로 확장

바이낸스는 미국 외에도 다양한 곳으로 거래소 사업을 확장해왔다. 올해 1월에는 영국령 저지(Jersey)섬에 최초로 법정화폐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를 열었다. 유럽과 영국의 투자자들은 저지섬에 연 바이낸스 거래소를 통해 유로화, 파운드화로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사고팔 수 있다.

바이낸스 저지섬 거래소에서는 영국 파운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바이낸스 GBP(BGBP)도 취급한다. 법정화폐로 암호화폐를 거래할 때 생기는 매개체로써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를 바이낸스 GBP로 채우고 있다고 바이낸스 측은 밝혔다.

바이낸스는 같은 논리로 미국 거래소에서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바이낸스 USD를 상장하고자 규제 당국과 협의해왔다.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은 쓰임에 따라 페이스북의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와 경쟁할 수도 있다. 뉴욕주 금융감독청은(NYDFS)는 바이낸스 USD의 출시를 승인했다.

번역: 뉴스페퍼민트

출처 https://www.coindeskkorea.com/57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