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 뷰 넘은 레전드 영상의 고3 댓글이 눈시울 적셨다 (영상)

2000만 뷰 넘은 레전드 영상의 고3 댓글이 눈시울 적셨다 (영상)

0 7683 0 토낏

  • • 지금까지도 계속 본다는 바로 그 영상

  • • 세상 떠난 아버지 그리워하는 고3 댓글 눈길
한 수험생이 쓴 댓글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신다.  

유튜브 채널 'KBSKpop'에는 두고두고 회자되는 전설의 영상이 있다. SG워너비 김진호(33) 씨가 '불후의 명곡 2'에서 부른 '가족사진' 무대 영상이다. 

당시 이 무대가 처음 방송에 나왔을 때 부모님을 향한 애틋한 가사가 많은 공감을 얻으며 큰 화제가 됐다. 지금은 이미 5년 전 영상이 됐는데도 최근까지도 각자 사연을 담은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조회 수는 무려 2050만 회를 넘었다.   

김진호-가족사진 / 유튜브, 'KBSKpop' 


이 영상에서 가장 많은 추천 수를 받은 댓글은 3개월 전 한 고3 수험생이 쓴 것이다. 


'아빠 나 이제 곧 수능 봐. 꼭 아빠 같은 해양경찰 돼서 아빠 배 침몰시킨 중국어선 내가 꼭 잡아 올게 쪼금만 기다려' 

이 짧은 댓글에 추천 수는 1만 2천 개가 넘는다. 답글도 435개가 달렸다.



이하 유튜브 캡처


댓글을 쓴 학생은 일부 유튜브 이용자들이 지어낸 얘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자신이 한 말엔 거짓이 없다는 점을 꾸준히 답글로 남겼다. 이 학생은 故 조동수 경감 아들이다.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으로 불법 외국 어선 단속을 해오던 조동수 경감은 지난 2017년 세상을 떠났다. 조 경감은 휴일에도 직접 치안 현장을 점검할 정도로 열성적이었고 직원들의 어려운 업무를 공유하고 배려하는 경찰이었다고 한다.  

조 경감은 지난 2016년 10월 서해 특정해역에서 중국어선의 저항으로 침몰당했던 고속단정의 단정장이기도 했다. 그 후유증으로 심리상담 치료도 받았으나 힘든 내색 없이 맡은 바 임무를 다해왔다고 한다. 학생이 댓글에 쓴 '아빠 배 침몰시킨 중국어선'은 바로 그 일을 뜻하는 것이다. 

많은 유튜브 이용자들은 안타까운 사연에 "아버지가 지켜보고 계실 것이다", "힘내라", "시험 잘 봐서 꼭 원하는 꿈을 이루도록 기도하겠다" 등 위로를 전했다.  


한 유튜브 이용자는 이 학생의 부탁을 나서서 들어주기까지 했다. 자신을 신임해경이라고 밝히며 멋진 후배가 되어 오라고 댓글을 달자 학생은 "저번 현충일에 추모식을 못 갔습니다. 시간 나시면 해양경찰 교육원 상징탑에서 '경감 조동수'를 찾아 아들 잘 지낸다고 기도해 주실 수 있나요?"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이 신임해경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유튜브 이용자는 학생에게 이런 격려를 보냈다. 


"아버님은 바닷바람으로 곁에 계실 것입니다. 마지막 한 걸음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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