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성관계 영상을...” 경찰이 뒤집어지는 초유의 사건 발생했다
달빛시계- • 전북경찰청장은 “뜻하지 않는 사고가 발생해 죄송하게 생각”
- • 경찰, 성관계 영상 유포한 것으로 알려진 A 순경 직위 해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경찰청 인스타그램
최근 전북지역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현직 경찰관이 동료 여경과의 성관계 장면을 촬영해 동료 경찰관과 공유했다는 의혹이 퍼졌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전북지방경찰청이 해당 성관계 영상 실체를 4일 확인했다.
이상주 전북경찰청 수사과장은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이번 사건은 경찰 조직의 수치스러운 부분이라는 점"이라며 "더 많은 의혹이 없도록 엄격한 잣대를 갖고 명백하게 사실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주 수사과장은 "유포한 내용은 사진일 수도 있고 동영상일 수도 있다"며 "수사 초기 단계라 조심스럽지만 그 영상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조용식 전북경찰청장은 "뜻하지 않는 사고가 발생해서 죄송하고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전북경찰청은 성관계 영상 실체가 확인됨에 따라 이를 유포한 것으로 알려진 A 순경 직위를 해제하고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 순경과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피해 여경의 성범죄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상담과 면담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현직 경찰관 성관계 영상 유포 의혹은 최근 전북경찰청이 도내 한 경찰서에서 떠도는 풍문을 조사하던 중 신빙성 있는 내부 진술을 확보하면서 불어졌다.
이날 전북경찰청이 성관계 영상 존재를 인정하면서 강제 수사 국면을 맞게 됐다. 전북경찰청은 해당 사건을 지방청 사이버수사대에 배당하고 관련 영상 등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현재까지 동영상은 아니고 사진을 봤다는 진술까지는 확보했다"며 "해당 사진이 SNS에 유포돼 퍼졌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