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유해성, 식약처 과학적 분석 및 규제 필요하다” 한 남자가 국회 앞에서 시위 중인 사연
- • 지난 7월부터 1인시위 중인 송명섭씨
- • 다양한 담배제품 과학적 유해성 조사 촉구 위한 시위 펼쳐
위키트리
"흡연자가 실험대상이냐. 전자담배 유해성 검사 하루 빨리 서둘러야 한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국회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한 남자가 있다. 그는 바로 '흡연자 인권 연대' 대표인 송명섭씨다. 식약처 국정감사가 진행중인 국회 앞으로 시위 장소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최근 미국의 최근 미국의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 사태에 대해 정부에 흡연자 안전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서 시위중이라고 밝혔다.
송명섭씨는 “우리나라는 이번 미국 사태에 대해서도 그저 지켜보기만 한다는 실망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사태로 인해 액상 전자담배에 대한 세금을 올린다는 이야기만 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 중 하나인 흡연자의 건강을 정부가 이토록 무시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담배제품에 대한 과학적인 유해성 조사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식약처가 담배 규제를 담당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담배에는 각종 세금이 들어간다.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 건강증진기금부담금까지 거의 흡연자가 부담하는 담배가격의 대부분이 세금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담배에 어떤 유해물질이 얼마나 많고, 담배의 종류별로 어떻게 유해성에 차이가 있는지조차 정부는 제대로 조사해 발표한 적이 없다. 우리나라와 외국에서 판매되는 담배가 다른 만큼,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각종 담배 제품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흡연자들에게 걷은 담뱃세로 흡연자들이 조금 덜 해로운 흡연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대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일 아닌가?”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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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최근 출시되는 다양한 담배에 대한 정확한 유해성 조사 결과 공개 및 담배 규제의 식약처 전담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출시된 액상형 및 궐련형 전자담배 등이 기존의 담배에 비해 건강에 덜 해롭다고 했음에도 이번 미국 사태처럼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렇다면 어떤 담배가 어떤 성분으로 인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최근 국내에도 액상 담배를 사용하는 흡연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 아닌가?”라며 정확한 유해성 조사 결과 공개를 촉구했다.
이어 그는 “식약처는 약이나 식품 등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그 제품들을 관리 감독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알고 있다. 이런 기관에서 흡연자들을 위해 정확히 담배 제품에 대한 유해성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근거로 담배에 대한 규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흡연자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복지부가 금연 정책을 펼치는 만큼, 식약처는 과학적인 담배 규제 정책을 담당해야 한다” 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비 내리는 국회 앞에서 피켓을 들며 1인 시위중인 송명섭씨는 지난 7월부터 식약처 앞에서도 시위중이다. 그는 정부가 유해성 검사결과에 대한 세부 내용을 정확히 공개하고, 담배규제를 마련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