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귀신의 하나코씨
학교괴담 계단 귀신의 하나코씨, 아이카와는 아무도 없는 학교에서 혼자 당직을 서면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학교로 전화가 걸려온다
아이카와:네 여보세여 와카바 나미나미 초등학교입니다
코타니:저기 올 봄에 그쪽에서 실습했던 코타니라고 합니다 혹시 아이카와 선생님인가요?
아이카와:응 맞어
코타니:아 다행이다 교감선생님이 받으면 어쩌지 걱정했어요
아이카와:근데 오늘 무슨 일이야?
코타니:실습 마칠때 놓고 온 물건이 있어서요 지금 그쪽으로 가도 될까요?
아이카와:뭐 상관없어!
코타니:아이카와 선생님?
아이카와:아 지금 딱히 할일도 없었고 그럼 기다릴게
코타니:지금 역 앞이니까 간식이라도 사갈게요
아이카와:그래
전화한 코타니는 2개월전 이 학교에서 교생실습을 나왔던 여학생이다 통화 중 항상 가지고 다니는 안테나 지시봉을 떨어트렸다 잠시 쉬고 있는데 그 짧은 순간 역 앞이라고 했던 코타니가 찾아왔다
코타니:오랜만이에요? 여기 치즈케이크요
아이카와:코티니씨 역 앞이라고 안 했어?
코타니:괜찮으세요? 더위 때문에 선생님 시간 감각이 둔해지신 거 아니에요?
아이카와:아니 그래도....
코타니:선생님 오늘 혼자 당직이세요? 커피랑 홍차 뭘로 하실래요? 그럼 커피로!
아이카와:어라? 어떻게 들어왔어?
코타니:네?
아이카와:아니 정문 닫혀 있었는데
코타니:아뇨 열려 있었는데요..
분명히 잠겨있던 문이였는데 어떻게 들어온 것일까?
아이카와: 좀 보고 올게
코타니:문 걱정하지 마시고 그것보다 먼저 케이크 드세요~
아이카와:그래도 요즘에는 사건사고가 많으니까 확인해 봐야겠어
코타니:그러니까 말씀 드렸잖아요 제가 잠갔다고요 얼른 돌아가서 케이크 먹어요
아이카와:일단 안에도 확인해보고..
코타니:변한게 없구나 2개월밖에 안됐는데도 그립다
아이카와:그립긴 무슨 학교는 어디든 똑같지 뭐
코타니:그렇지 않아요 제가 다녔던 학교랑 이 학교랑은 전혀 느낌이 다르거든요 사탕 드실래요?
아이카와:땡큐! 근데 놓고 간 게 뭐야?
코타니:그게 좀.. 사람이 없는 학교는 왠지 으스스하네요
아이카와:이봐 귀신나올것 같다는 그런 얘기 하지 마!
코타니:그렇지만 소문에는 이 학교에서 옛날에 학생 한 명이 죽었다고
아이카와:너 이 학교에 내려오는 괴담 알아? 계단의 하나코상? 이 학교의 하나코상은 계단에서 살고 있어
코타니:네 그거 알아요! 근데 원래 하나코상이라고 하면 보통 화장실의 하나코상 아닌가요?
그런데 계단이라니 무슨 의미라도 있나요?
원래의 괴담은 화장실의 하나코씨 이지만 시대와 지역에 따라 변질되어 이 학교에서는 계단의 하나 코씨로 알려져 있다 아이카와:옛날에 말이야 이 학교 여학생이 음악실 창문에서 뛰어내려서 자살했나봐 그 원인은 피아니스트를 하고 싶었는데 손을 다쳐서 피아노를 못 치게 됐다던가 반에서 왕따를 당했다던가
코타니:그럼 혹시 그 아이의 영혼이? 아니 그러면 왜 음악실이 아니라
아이카와:그 사건이후 학교 건물을 다시 지었나 봐 그렇게 해서 예전의 음악실이 있던 곳이
코타니:설마?
아이카와:지금 계단이 있는 곳이야
예전에 죽은 학생이 마지막에 있었던곳이 지금의 학교 계단이기 때문에 계단의 하나 코씨라 불리게 된 것이라고 한다
코타니:그만 하세요 선생님 그런 이야기 해서 저 무섭게 하려는거죠?
아이카와:조그만 더 무서워 했으면 성공인데
코타니:왜 그러세요?
아이카와:아무것도 아니야
코타니와 농담을 주고 받던중 계단에 발자국에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된다
코타니:계단의 하나코상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계세요?
아이카와:이 학교의 하나코상은 계단에 살고 있다
코타니:그 외에는?
아이카와:그 외에는 하나코상에게 받은 음식을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
하나코상에게 받은 질문에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
코타니:금기사항이네요 또 다른거는요?
아이카와:하나코상을 만나고 싶으면 계단을 깨끗이 할것랑 하나코상에게 부탁을 할 때는 그녀가 원하는 것을 준다.. 같은 것도 있었나 학생들한테 들었는데 그 금기사항을 어기면 벌을 받게 되나 봐
코타니:벌이요?
아이카와:그건..
하나코씨에 대해 이것저것 말하던 중 갑자기 큰소리가 난다
아이카와:방금 소리?
코타니:아이카와 선생님
아이카와:누구있어? 아오리 사유리 짱
코타니:사유리 짱 어쩌다 그렇게 된 걸까요?
아이카와:모르겠어
코타니:사유리짱은 정말로 사고였을까요? 봄에 소풍 갔던 계곡이었죠? 이상하지 않나요 발을 헛디뎌서 빠질 정도로 깊지 않아요
아이카와:그녀가 자살했다고 생각하는거야?
코타니:반 친구들 모두가 사유리와 놀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전 눈치채지 못했어요 사유리 짱이 안고 있던 가정사...
아이카와:그 얘기라면 다 내 책임이야 가장 먼저 내가 알아챘어야 했어 지금도 믿을수가 없어
코타니:죄송해요
아이카와:괜찮아 것보다 놓고 간물건은 어디 있어?
코타니:음악실이요
아이카와:여전하구나
코타니:역시 전 납득이 안돼요 그날 사유리짱은 왜 학교에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메모를 남겨두었을까요? 그러니까 그 얘기는 경찰은 처음에 시체로부터 머리 방울이 한쪽에만 있는 것을 보고 정신 이상자의 범행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 메모 때문에 사유리 짱의 어머니가 학대를 숨기고 사고사로 위장한 것이라고 의심 받게 되었죠
아이카와:그건 어머니가 정말 너무했어
코타니:그러나 필적감정 결과 그 메모는 사유리짱 본인이 쓴 것으로 확인되었어요 그럼 왜 사유리짱은 학교에 갑니다 같은 메모를 남겨 놓고 그 계곡에서 죽은 걸까요?
아이카와:진상을 알수없어 이제 와서 여기서 아무리 생각해봤자
사유리의 학대를 알아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진 아이카와는 그만 얘기하고 싶었지만 코타니의 집요하게 그 사건을 파고들었다
코타니:여기 있다
아이카와:그게 놓고 간 물건?
코타니:그 머리방울 맞아요 아오이 사유리 짱 거예요
아이카와:설마?
코타니:사유리짱이 줬어요 제가 이 머리방울을 보고 귀엽다고 했거든요 못 믿으시겠어요 선생님? 제가 죽였다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저 사유리 짱이라 사이가 좋아어요 방과 후에 사유리 짱이 남아서 청소하고 있는 걸 보게 되었는데 말을 걸었어요
코타니:아오리 사유리짱 맞지? 왜 혼자서 청소하고 있어?
아오리 사유리짱:저를 아세요?
코타니:그 날을 계기로 조금씩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 그러던 어느 날 사유리 짱이 팔을 누르고 있었어요 청소를 하면서 숨기려고 하듯이
아이카와:그거 설마?
코타니:보여 달라고 부탁했어요 옷을 걷어보니 몽둥이로 맞은듯한 상처가
아이카와:그건 나도 경찰한테 들었어 어머니에게 일상적으로 학대를 받은것 같다고
코타니:그건 말도 안되는 일이에요 왜냐면 사유리 짱은 엄마를 좋아했거든요 한 번은 방과 후에 어머니께서 마중 오신 적이 있는데 사유리 짱은 기쁜 얼굴로 어머니 손을 잡고 돌아갔어요
아이카와:그럼 누가했다는거야
코타니:글쎄요? 그 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니까요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았어요 혹시 사유리 짱 메모에 쓰인 대로 그 날 학교에 왔었던 게 아닐까요?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아이카와:그 애는 친한 친구도 없었어 네가 말한거잖아
코타니:꼭 친구라고 단정지울수는 없죠 아까 사유리 짱 몸에 몽둥이 같은 걸로 맞은 상처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사실은 훨씬 더 가느다란 것으로 맞은 게 아닌가 싶어요 예를 들면 지금 선생님이 들고 계신 그런 거요
아이카와:이게 언제...?
아이카와의 주머니에는 그가 줍지 않고 내버려뒀던 안테나 지시봉이 들어있었다
코타니:사유리짱은 친구가 필요했던 게 아닐까요? 그러니까 사유리 짱은 혼자 남아서 열심히 계단 청소를 했던 거예요
아이카와:너 오늘 좀 이상하구나
코타니:이 학교 하나코상이요 하나코상을 만나고 싶으면 계단을 깨끗이 할것 사유리 짱은 하나코상과 친구가 되고 싶었던 게?
아이카와:어이가 없구나 현실에서 일어난일이랑 시시한 괴담 이야기는 구분해줘 아오이 사유리에게 무슨 말을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쓸데없는 말 하지 마 너는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코타니:사유리 짱 사실은 살해당했어요 여기서 그러고 나서 계곡으로 옮겨졌어요
아이카와:마치 본 사람처럼 얘기하는구나
코타니:네 보고있어어요 전부 여기에서... 전화 왔어요? 안 받아도 괜찮나요?
코타니:아 코타니예요 죄송해요 아이카와 선생님 케이크 사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지금 버스 타고 갈게요
아이카와 선생님?듣고 계세요?
아이카와:너 누구야? 뭐가 우스워?
하나코씨:어차피 다 알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만나러 와준 거예요 제가 줬던 사탕 벌써 먹었어요?
아이카와:너 너는 설마 네가?
따돌림을 아이를 다그치고 분풀이 상대로 학대하던 아이카와에게 달아나다가 계단에서 넘어져 사고를 당했다 사유리가 흘린 피를 닦기 위해 계단을 닦았던 것이 하나코를 불러내는 일이 되었다
자기 입으로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밝힌 아이카와는 계단으로 도망을 칠려고 했지만 하나코씨의 벌로 계속 같은 자리만 맴돌게 되었다
출처: 티스토리[정보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