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컬쳐] 영화 + 게임 '블랙미러 밴더스내치', 에미상 영예

[게임&컬쳐] 영화 + 게임 '블랙미러 밴더스내치', 에미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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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과 에미상. 어울리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조합이 탄생했다. '블랙미러: 밴더스내치(밴더스내치)'가 방송계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에미 어워드(Emmy Award) TV 영화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현지 시각으로 22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71회 에미 어워드가 진행됐다. 에미 어워드는 TV 프로그램의 작품상과 감독, 배우, 각본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상이 이루어지는 시상식이다.

'밴더스내치'가 수상한 TV 영화 부문은 2014년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에서 분리, 신설됐다. '블랙미러' 시리즈는 2016년 PBS의 '셜록: 유령신부'이후 '산 주니페로'와 'USS 칼리스터', 그리고 '밴더스내치'까지 3년 연속 TV 영화 부문 에미를 수상하게 됐다.

올해 TV 영화 부문은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대머리 총리 수석 보좌관 도미닉 커밍스로 분한 '브렉시트', 안소니 홉킨스를 비롯한 최고의 출연진의 호연이 빛난 '킹 리어', 티리온 라니스터로 유명한 피터 딘글리지의 '마이 디너 위드 허브' 등 빼어난 작품이 '밴더스내치'와 함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HBO의 서부극 '데드우드: 더 무비'는 에미 시상식의 예견된 승자로 분류되어왔다. 2006년 호평 속에 막을 내린 동명의 시리즈를 단편으로 제작한 이 작품은 이안 맥셰인, 티모시 올리펀트, 몰리 파커, 존 호크스 등 원작의 등장인물들과 함께 평단의 극찬을 이끌었다. 이에 로튼 토마토 신선도 97%를 기록하기도 했다.

'밴더스내치'의 수상 배경에는 이번 수상은 영화와 비디오 게임, 그 경계에서 독특한 주제의식을 전한 표현력이 있다. 영화 '밴더스내치'는 넷플릭스 플랫폼을 이용, 관객이 직접 이야기의 방향을 선택하고 그에 따라 극의 흐름이 바뀌는 인터랙티브 게임의 특성을 더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선택이 그저 제작진의 술책임을 관객이 직접 깨닫게 해 과학 기술의 어두운 모습을 드러내는 '블랙미러' 시리즈 특유의 주제의식을 전달했다.



한편 시상식의 메인 수상 부문으로 꼽히는 드라마 시리즈에서는 HBO의 '왕좌의 게임'이 수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무려 32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관련 기록을 새로 쓴 '왕좌의 게임'은 이날 수상으로 마지막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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