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비싼 차 TOP10…“롤스로이스·페라리는 껌값”

올해 가장 비싼 차 TOP10…“롤스로이스·페라리는 껌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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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비싼 자동차’라고 하면 롤스로이스, 벤틀리,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들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한 명단이 있다. 바로 미국의 ‘US 뉴스&월드리포트’가 선정한 ‘2019년 가장 비싼 차량 TOP10’다.

US 뉴스&월드리포트의 올해 가장 비싼 차량 목록에는 몇 가지 기준이 있다. 올 한해 미국에서 판매된 양산 차량이며, 시장가격(특별 옵션 제외)을 기준으로 삼았다. 경매나 주문 제작과 같은 특별한 판매 방식은 제외됐고, 50대 미만 생산 혹은 이미 단종된 모델도 순위에서 빠져있다. 다만, 판매가 종료된 차량이라도 아직 고객인도가 끝나지 않았을 경우 해당 목록에 등재됐다

주목할 점은, 리스트에 오른 차량 10대 모두 슈퍼카이지만 순수내연기관 차량은 단 3대뿐이다. 나머지 7대는 하이브리드 및 순수전기차다. 전동화 시대로 흘러가는 럭셔리 & 슈퍼카 시장의 변화가 체감되는 부분이다.

10위. 코닉세그 레제라, 180만 달러(21억57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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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출신 코닉세그의 하이브리드 슈퍼카 ‘레제라’가 10위를 차지했다. 이번 목록에서는 가장 저렴한 180만 달러(21억5730만원)다.

1100마력을 발휘하는 5.0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이미 넘치는 출력이지만, 여기에 700마력급 전기모터가 추가됐다. 덕분에 시스템 출력은 무려 1800마력에 이른다. 단, 상황에 따라 3개의 전기모터를 제어하기 위해 최고출력은 1500마력으로 제한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은 2.8초 만에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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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점은 ‘KDD(Koenigsegg Direct Drive)’라 명명된 자체 개발 변속기이다. 저속 주행시 후륜쪽 전기모터의 가속을 담당하며, 이후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주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이용해 50km/h 이하 속도에서 전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이 밖에 코닉세그를 대표하는 ‘다이히드럴 싱크로헬릭스 액츄에이션 도어’가 탑재됐다. 도어가 90도 가량 회전하면서 열리는데, 무려 자동이다. ‘오토스킨’이라 불리는 자동개폐시스템은 앞 트렁크와 뒤 엔진룸에도 적용돼 네 곳 모두 리모컨 조작만으로 여닫을 수 있다.

레제라는 80대 생산 예정이며, 모든 물량이 이미 판매 완료됐다.

공동 8위. 로터스 이바야, 210만 달러(25억168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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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로터스의 첫 전기차 ‘이바야’가 공동 8위를 기록했다.

25억원짜리 전기차는 각각의 바퀴에 493마력의 전기모터를 달아 최고출력 1972마력, 최대토크 170kmf.m란 다소 현실감 없는 제원을 보여준다.

이바야는 포뮬러원(F1)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영국 윌리엄스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과 공동 개발한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초고속 충전기를 이용해 18분 만에 100% 충전이 가능하다. 로터스는 1회 충전으로 약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유럽 WLTP 기준).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초 이내, 300km/h까지는 9초 이내 가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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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 중량은 1678kg다. 로터스의 경량 철학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사실 이는 고성능 순수전기차 중 가장 가벼운 편이다.

이바야는 130대가 생산될 예정이다.

공동 8위. 리막 C_Two, 210만 달러(25억168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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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의 전기차 제조사 리막이 만드는 ‘C_Two’가 이바야와 함께 공동 8위를 차지했다. 리막은 지난 5월 현대차그룹이 8000만 유로(1067억원)를 투자해 국내에도 익히 알려진 바 있다.

이바야와 많은 부분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둘 다 순수전기차이면서 각 바퀴에 들어가는 4개의 전기모터와 210만 달러라는 가격, 1800마력이 넘는 출력, 버터플라이도어 탑재 등이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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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650km로 이바야보다 다소 앞선다. 이밖에 안면인식기능, 레벨4 자율주행시스템, 액티브 세이프티 적용 등 첨단사양도 챙겼다.

150대 생산되는 C_Two 역시 전량 판매가 끝났다. 한편, 리막은 10위인 레제라에 들어가는 전기모터를 공급하고 있다.

7위. 맥라렌 스피드테일, 225만 달러(26억986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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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 ‘스피드테일’은 브랜드 최상위 라인업 ‘얼티밋 시리즈’에 속하는 슈퍼카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카였던 전설적인 모델 ‘맥라렌 F1’의 후속 모델이다.

이차는 에어로다이내믹을 극대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유려한 차체 디자인은 물론, 프론트 휠에도 공기 역학 디자인이 적용됐다. 공기 흐름에 방해가 되는 사이드미러는 카메라로 대체됐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스피드테일은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돼 시스템출력 1070마력을 발휘하며, 최고속도는 403km/h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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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점은 실내 구조다. 1열 운전석이 가운데 위치한 3인승이다. 이러한 구조는 앞서 맥라렌 F1에서도 적용된 바 있다. 버튼식 기어 레버 및 각종 조작 장치는 천정으로 올라갔다.

106대만 생산되는 스피드테일은 225만 달러(26억9865만원)라는 가격표를 달았지만 이미 전량 판매가 완료된 상태다. 신차는 2020년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6위. 파가니 와이라 로드스터, 240만 달러(28억78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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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슈퍼카 업체 파가니에서 생산하는 ‘와이라 로드스터’가 6위를 차지했다. ‘와이라’는 남아메리카 케추아 부족이 믿는 ‘와이라타타(바람의 신)’에서 따왔다.

메르세데스-AMG에서 와이라 전용으로 제작한 M158 6.0리터 V12 엔진을 공급한다. 최고출력 764마력, 최대토크 102kgf.m를 발휘하며 7단 듀얼클러치와 맞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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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전체가 카본으로 이뤄져 1280kg이라는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특이한 점은, 천정이 열리는 로드스터 모델임에도 쿠페 모델(1350kg)보다 가볍고 강성은 더 높다. 단, 천정이 없어진 탓에 쿠페 모델이 자랑하는 걸윙도어를 잃고 비교적 평범한 스완 도어를 달았다.

100대가 생산되는 와이라 로드스터는 사전 계약이 종료됐다.

5위. 피닌파리나 바티스타, 250만 달러(29억 982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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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회사로 더 유명한 피닌파리나의 전기슈퍼카 ‘바티스타’가 5위에 랭크됐다. 디자인 업체에서 제작사가 된 피닌파리나가 만든 첫 차량, 바티스타는 이로써 가장 비싼 순수전기차 자리를 차지했다.

파워트레인은 리막 C_Two와 40~50%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각각의 회사가 세팅을 달리해 주행 질감은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출력 1900마력, 최대토크 234.5kgf.m를 발휘하며, 최고안전속도는 349km/h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까지 2초 내 끝낸다. 여기에 120kW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450km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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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대가 생산되는 바티스타는 ‘피닌파리나 SpA 디자인 하우스’ 설립 90주년인 2020년 말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이후 2021년 미국 및 아시아에 50대씩 배정될 예정이다.

한편, 피닌파리나는 바티스타에 이어 벤틀리 벤테이가, 람보르기니 우르스 등과 경쟁할 전기SUV를 준비 중이다.

4위. 메르세데스-AMG 원(One), 272만 달러(32억615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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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페트로나스 F1 팀의 노하우가 대거 적용된 하이브리드 슈퍼카 메르세데스-AMG ‘원(One)’이 4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역사상 F1 엔진을 양산차에 탑재한 시도는 페라리 F50과 AMG 원이 유이하다.

현행 F1 엔진 규격인 1.6리터 V6 엔진과 8단 자동화 수동변속기가 탑재된다. 국산 준중형 세단 등에 탑재되는 엔진 크기에서 나오는 출력은 무려 1020마력이며, 한계 회전수는 1만1000rpm에 이른다. 최고속도는 350km/h에 제한된다.

F1에도 사용되는 운동에너지 회수 시스템(KERS)을 탑재했으며, 800V 배터리를 이용해 순수전기모드로 25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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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F1의 심장을 얹은 대가가 따른다. 누적 주행거리 5만km마다 엔진 대규모 점검을 위해 전용 서비스 센터로 차를 보내야 한다. 작은 엔진에서 극한의 성능을 뽑아내기 위해 내구성을 포기한 F1 엔진을 적용한 탓이다.

이외 운전자의 신체에 맞게 커스텀 제작이 가능한 스티어링 휠과 버킷시트가 들어가며, 비싸기로 유명한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등이 기본 장착된다.

프로젝트 원은 275대가 생산될 예정이며, 현 AMG 페트로나스 소속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과 전 드라이버 니코 로즈버그가 한 대씩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3위. 코닉세그 제스코, 280만 달러(33억56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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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코’는 현재 기네스북 ‘가장 빠른 양산차 기록(457.5km/h)’을 가지고 있는 ‘아제라 RS’의 후속 모델이다. 두 모델 사이에 ‘레제라’가 출시됐지만, 이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기 때문에 아제라의 정식 후속 모델로 인정하지 않는 모양새다.

제스코는 코닉세그의 창립자이자 CEO 크리스티안 폰 코닉세그의 아버지 ‘예스코’의 이름을 땄다. 아버지를 존경하는 의미에서 부여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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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한 제스코는 전기모터의 도움 없이 1580마력, 152.9kmf.m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480km/h 이상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코닉세그 차량답게 다이히드럴 싱크로헬릭스 액츄에이션 도어를 장착했다. 제스코는 125대가 생산될 예정이다.

2위. 부가티 시론, 299만8800 달러(35억955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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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이 2위에 등재되며 3대 하이퍼카 메이커로 불리는 부가티, 파가니, 코닉세그가 모두 리스트에 올랐다.

시론은 2017년까지 가장 빠른 자동차로 이름을 알린 ‘베이론’의 후속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 두개를 병렬 결합해 만든 8.0리터 W16 쿼드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거대한 엔진 때문인지 공차중량이 2톤에 육박하지만, 최고출력 1500마력, 최대토크 163.2kgf.m을 발휘해 100km/h 가속까지 2.4초만에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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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에는 ‘500’이라는 생소한 숫자가 적혀 있다. RPM게이지처럼 생겼지만 사실 이는 속도계다. 시론은 특정 조건에서 500km/h까지 달릴 수 있는 차량이다. 하지만 안전 등을 이유로 420km/h에 제한을 뒀다.

지난달 부가티는 시론의 파생 모델인 ‘시론 슈퍼스포트 300+ 프로토타입’을 통해 490.47km/h(300mph)라는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계기판의 500이라는 숫자가 장식이 아니라는 의미다.

아쉽지만 기네스 기록에는 등재되지 못했다. 기네스북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일정 조건(양방향 테스트, 20대 이상 생산된 양산차량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시론 슈퍼스포트 300+는 프로토타입이기 때문에 이 조건에 부합하지 못했다.

시론 기본형은 200대가 생산되며, 시론 슈퍼스포트 300+의 양산형 모델은 소량 생산될 예정이다.

1위. 애스턴마틴 발키리, 320만 달러(38억 36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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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1위는 애스턴마틴이 차지했다. 가장 비싼 차량은 40억원에 육박하는 ‘발키리’다.

F1에서 활약 중인 애스턴마틴답게 레이싱 기술이 총동원됐다. F1 하이브리드 시스템(KERS)을 얹은 6.5리터 V12 자연흡기 엔진은 합산출력 1160마력을 발휘한다. 100km/h까지 2.5초만에 가속을 마친다.

차체는 탄소 섬유로 제작돼 1030kg이라는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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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키리는 공도에서 달릴 수 있는 양산차이지만 콘셉트카 혹은 경주용 차량처럼 생겼다. 실내 디자인 역시 F1 스타일 스티어링휠이 눈에 띄며, 이를 제외하면 편의사양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일상 주행성을 포기하고 오롯이 주행에 집중하라는 애스턴마틴의 뜻으로 해석된다.

150대가 전량 매진된 발키리는 올해 말부터 출고가 시작되며, 트랙 전용 모델인 ‘발키리 AMR 프로’는 25대 한정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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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모터그래프(https://www.motor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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