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증권거래소, 디지털자산 거래소 시험 버전 출시
출처=셔터스톡
스위스 증권거래소(SIX)가 디지털자산 전용 거래소와 중앙증권예탁결제기관의 시험용 버전(prototype)을 출시했다. 스위스 증권거래소의 자회사인 스위스 디지털거래소(SDX)는 내년 4분기에 정식 디지털자산 전용 거래소 출시를 목표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스위스 디지털거래소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금융 시장의 미래를 시연하고자 한다”고 밝히며, 시험 참가자들에게 상세히 후기를 남겨달라고 부탁했다. 스위스 디지털거래소는 또 거래소가 중앙에서 오더북을 관리하면서도 증권 거래를 결제하고 청산하는 과정은 분산원장기술(DLT)을 기반으로 공정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밝혔다.
“시험 버전의 성공적인 출시로 증권 거래 시스템의 디지털화라는 혁신의 여정에 중대한 이정표를 세웠다. 미래의 금융 시장은 사람들이 자산을 거래하거나 기업이 자본을 조달하는 모든 과정이 디지털상에서 이뤄질 것이다. 이번에 출시한 시험 버전 디지털 거래소는 그러한 모습에 한 걸음 더 다가선 플랫폼이다.” – 토마스 지브, 스위스 디지털거래소장, 스위스 증권거래소 이사
이번 시험 버전에는 디지털 증권 토큰을 발행하고 실시간으로 거래, 청산하는 기능이 이미 들어있다.
“디지털 거래소에서의 청산은 현금 기반 거래 대신 이른바 결제 토큰을 통해 이뤄진다. 또한, 분산 포털을 통해 특정 회원의 노드를 지정하면 해당 노드가 관여하는 모든 거래 내용을 감독할 수 있다.”
디지털자산 전용 거래소의 거래 과정 자체는 현재 스위스 증권거래소의 거래 절차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토큰을 발행할 때는 스위스 증권거래소의 커넥서(Connexor) 서비스를 이용해 토큰의 기능과 특징을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스위스 디지털거래소의 궁극적인 목표는 중앙예탁원에 거래 보증금을 맡기지 않고도 거래상대방 위험 걱정 없이 거래를 청산하는 것이다.
“사는 쪽이든 파는 쪽이든 거래에 필요한 돈이나 자산이 있으면 추가 확인 절차 없이 곧바로 거래를 청산할 수 있다.”
스위스 증권거래소는 시험 버전에 대한 후기를 반영해 플랫폼을 개선한 뒤 몇 달 안으로 기능을 추가한 거래소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 단계에는 토큰 발매 후 첫 거래, 디지털 수탁 기능 등이 포함된다. 스위스 디지털거래소 이용자들의 자산은 분산된 방식으로 보관되며, 프라이빗키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