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회장이 신입부원 면접 뒤 성폭행을 했습니다” (단톡방 내용)
- • 명문사립대 다니는 연합동아리 대표 성폭행 의혹 제기돼
- • 신입 부원 면접 마치고 범행 저질러, 동아리 대표 체포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명문 사립대에 다니는 연합동아리 대표(회장)가 여성 부원(회원)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부원들은 동아리 카카오톡 단톡방에 당시 상황을 알렸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고려대 학생 A 씨가 지난 19일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하고 있다. A 씨는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19일 오전 6시 30분쯤 서울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여성 부원 B 씨를 성폭행하고, 다른 여성 부원 C 씨에게 성폭행을 시도하며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A 씨와 여성 부원 2명은 지난 18일 여러 대학 학생들이 참여하는 연합동아리 신입 부원 면접을 마친 뒤 뒤풀이를 했다. 이후 A 씨 집으로 자리를 옮겨 추가로 술을 마신 뒤 같은 공간에서 잠든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이튿날 아침 술에 취한 채 잠든 여성 부원 B 씨를 성폭행하고, 다른 여성 부원 C 씨를 폭행하며 성폭행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여성 부원 C 씨는 A 씨 손가락을 깨물고 집에서 도망쳐 나와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자들이 가입한 동아리는 A 씨가 만든 대학 연합동아리다. 일반 강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영상을 제작하는 활동을 주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고려대 갤러리에는 "저희 연합동아리에서 강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당시 사건을 알리고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부원들이 단톡방에 올린 내용을 공개했다.
글쓴이는 "저희 연합동아리에서 강간 사건이 발생했는데 가해자가 고려대 안암캠퍼스 학생이라 여기에도 글을 써야 할 것 같아서 글을 씁니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이 동아리에서 신입 부원 모집을 맡고있는 가해자는 한 분에겐 폭행과 강간미수, 한 분에겐 강간 등 범죄행위를 저질렀습니다"라며 "어째 여자를 많이 뽑고 외모를 계속 언급하는 게 이상했습니다"라고 했다.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부원은 사건 직후 단톡방에서 올린 메시지에서 "제가 봐온 모습과는 정반대의 사람이었고 제가 때리고 밀치며 거부하자 '씨X년 꺼져' 등 쌍욕을 하고 또다시 강간을 10여 차례 시도했습니다. 손가락 엄청 세게 물고 도망쳐 나왔습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여성 부원은 "여러분 제가 강간당했다네요. 정말... 저는 기억 하나도 안 나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건 직후 여성 부원들이 단톡방에 올린 내용 중 일부다.
여성 부원들이 사건 직후 단톡방에 올린 내용 / 이하 디시인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