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관심도 하락 … 리브라 논란 여파인 듯
[뉴욕 = 장도선 특파원]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이 증가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과 달리 최근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스큐(skew)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는 암호화폐 분석가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6월 말 3억6000만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CME에서 비트코인 선물을 거래하는 것은 주로 기관투자자들이다.
분석가들은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 프로젝트 발표가 6월 말과 7월 초 CME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과 거래량 증가의 주된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고 지목한다.
그러나 CME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은 이후 감소세로 돌았고 9월에 2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뉴스BTC는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의 감소는 시기적으로 리브라에 대한 세계 여러 나라 규제 당국과 의회의 거센 비판이 제기된 것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리브라를 비트코인에 대한 투기적 투자 도구로 간주했다가 리브라 프로젝트 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발을 뺐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은 23일 출시된 백트(Bakkt)의 실물 결제 비트코인 선물이 장기적으로 암호화폐시장으로의 기관 자금 유입을 늘리는 통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