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15% 이상 급락…비트코인 8,700달러선 붕괴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 가격이 11% 넘게 급락하며 8,60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다른 상위 암호화폐 역시 15%가 넘는 큰 가격 하락을 보였다.
25일 오전 8시 48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전날보다 11.19% 하락한 8,656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7월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경기 악화에 힘입어 13,000달러 선까지 상승했지만 이날 8,600달러까지 급락하며 44%에 가까운 하락폭을 보였다.
△비트코인(BTC) 1일 가격 차트
시가총액 상위 10위 내 암호화폐도 평균 15% 이상 폭락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은 전날보다 16.25% 하락해 169.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열흘 전 꾸준한 상승으로 220달러를 돌파하며 알트코인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 가격이 급락하며 170달러 선마저 무너졌다.
리플(XRP)은 전날보다 12.59% 하락했고, 비트코인캐시(BCH)는 23.73% 하락했다. 또 라이트코인(LTC)는 15.37%, 이오스(EOS)는 22.09% 떨어졌다. 비트코인SV는 전날보다 26.91% 하락해 상위 10위 암호화폐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비트코인SV 1일 가격 차트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며 암호화폐 순위에 지각변동이 있었다. 전날 6위를 기록했던 테더(USDT)는 비트코인캐시와 라이트코인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비트코인캐시와 라이트코인은 각각 5위와 6위로 밀려났다.
전반적인 암호화폐 가격 하락으로 전체 시가총액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 306조원에 달했던 전체 시가총액은 267조원 규모로 39조원 넘게 축소됐다.
이처럼 암호화폐 가격이 크게 하락한 구체적인 배경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27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 만기, 국제회계기준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암호화폐 가격 급락의 원인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시장을 흔들기 위한 고래들의 매도세와 이로 인한 가격 하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패닉셀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스탠드포인트 리서치(Standpoint Research)의 설립자 로니 모아스(Ronnie Moas)는 트위터를 통해 "코인베이스프로의 거래량이 32,000 BTC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토요일의 8배에 달하는 수치로, 상위 1% 투자자들과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10년전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패닉셀을 유도하여 저가에 주식을 매입한 것과 유사한 방법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 이 같은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있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조쉬 레이거(Josh Rager)는 트위터를 통해 "9천 달러 미만의 비트코인 가격은 선물(Gift)"이라고 주장했다.
중국계 대형 마이닝풀 BTC.TOP의 CEO인 장줘얼(江卓尔)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비트코인 급락은 강세장 이전 마지막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출처 https://cobba.kr/bbs/board.php?bo_table=news_coin&wr_id=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