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근무요원 때문에 힘들어요” 썼다가 본인 등판하자 글 삭제한 여직원

“공익근무요원 때문에 힘들어요” 썼다가 본인 등판하자 글 삭제한 여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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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공익근무요원이 반박 글과 함께 증거 사진 올려
  • • “네이트판에 올라오는 글들이 얼마나 망상에 빠진 내용들인지 알 수 있는 글”
  • 동사무소 여직원이 함께 일하는 공익근무요원을 비난하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우연히 이 글을 읽은 공익근무요원이 반박과 증거 사진을 올리자 여직원은 글을 삭제해서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 네이트판에는 "공익근무요원 때문에 힘들어요(개빡침)"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 올해부터 동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신입 여자 직원이었다.


    여직원은 "근무환경은 너무 좋은데 공익근무요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공익들이 정말 일을 안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물건을 봉투에 배분해서 담아달라고 부탁 좀 했다. 표정이 굳더라"라며 "일을 다 하고 나서도 '물건을 잘못 배분해서 오류 난 것도 있을 거다'라며 저한테 책임을 지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화가 난 여직원은 공익에게 따끔하게 한 마디를 했다. 팀장님께도 찾아가 공익의 근무 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공익근무요원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정부 국민신문고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겠다고 반발했다.  


    여직원은 이 사연을 올리며 "이렇게 추운 날 다른 군인들은 힘들게 일하는데 자기는 따뜻하게 앉아서 근무 기피하는 걸 보니 열이 더 받는다"며 "이런 공익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며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여직원 글만 읽으면 공익근무요원의 근무 태도는 문제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글을 우연히 읽은 공익이 반박 글과 증거 사진을 올리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공익근무요원이 올린 미세먼지 마스크 사진 / 디시인사이드 국내 야구 갤러리


    공익은 "평소처럼 글 읽다 내 얘기 나와서 화들짝했다"며 "현역으로 일변 5호봉까지 복무하다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공익으로 바뀌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공익에 따르면 여직원이 말한 '물건을 봉투에 배분해서 담으라'고 한 일은 3만 5000장의 미세먼지 마스크를 30장씩 묶어 상자에 넣는 일이었다. 공익은 "구라 안치고 하루 종일 나 혼자 2주 동안 계속했다. 너무 힘들어서 휴가 나온 군인 친구를 불러 식대와 영화, 팝콘 비용 대주며 일 도와달라고도 했다"고 밝혔다. 


    2주 만에 겨우 일을 끝냈지만 놀라운 지시가 내려왔다. 마스크를 상자에서 꺼내 큰 봉투에 다시 넣으라는 지시였다. 공익은 화가 났지만 이 일조차 묵묵히 하다 여직원에게 말을 건넸다. "이걸 저 혼자서 3만 5000장 하다 보니 오류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제가 이 업무 담당자가 아니라 책임질 수는 없어요" 


    그러자 여직원은 "군대보다 편한 거 아니에요?"라며 화를 냈다. 공익이 "3만 5000장은 너무 많은 거 아니에요?"고 반박하자 "그럼 왜 도와달라고 안 했어요?"라고 따졌다. 이에 공익은 "처음 일을 시작할 때 도와달라고 했는데 웃으면서 '열심히 하세요'라며 갔잖아요"라고 회상했다.


    공익은 이 글을 올리면서 증거 사진도 올렸다. 동사무소에 박스가 100개 이상 쌓여있는 사진이었다. 공익은 "전체 박스의 30%도 되지 않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25일 현재 여직원은 글을 삭제한 상태다. 네이트판 누리꾼들은 "네이트판에 올라오는 글들이 얼마나 망상에 빠진 내용들인지 알 수 있는 글"이라며 허탈해했다.  


    네이트판 


    셔터스톡 

    출처 

    https://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49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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