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인 정경심 교수 "가슴에 피눈물, 나는 덫에 걸린 쥐새끼"

조국 부인 정경심 교수 "가슴에 피눈물, 나는 덫에 걸린 쥐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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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두 자녀가 입시 관련 의혹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데 대해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정 교수는 25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전날 소환 조사를 받은 아들(23)이 "오늘 처음 느낀 게 제가 참 '나쁜' 놈으로 살았다는 거예요. 조서를 읽어 보면 저는 그런 놈이 되어 있네요"라고 했다면서 "아이의 자존감이 여지없이 무너졌나보다.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고 적었다.
 
두 차례 검찰에 소환된 딸(28)에 대해서도 "어제가 딸아이의 생일이었는데 아들이 소환되는 바람에 전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끼를 못 먹었다"며 "조사받으며 부산대 성적, 유급 운운하는 부분에서 모욕감과 서글픔에 눈물이 터져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뉴시스 


그러면서 "매일매일 카메라의 눈에, 기자의 눈에 둘러싸여 살게 된 지 50일이 되어간다. 내 사진은 특종 중의 특종이라고 한다. 8월말 학교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나는 덫에 걸린 쥐새끼 같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공식 석상에서 처음 언급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수사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총장은 지난 7월 취임 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약범죄 퇴치를 위한 국제행사에 참석했다. 조 장관 관련 의혹 수사를 시작한 후 검찰 수장의 첫 외부 일정이라 관심을 끌었다.
 
윤 총장은 개회사에서 "마약 없는 건강한 지구촌 건설은 우리 모두가 꿈꾸는 세상"이라며 "국제사회의 공동 과제인 마약 퇴치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경 없는 마약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상시 가동되는 네트워크 체계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 수색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 총장은 "마약 생산·유통지 관리, 국외 도피자 강제 송환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협조 방안이나 지원 시스템이 활발히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마약중독자 치료·재활 정책, 국제 마약밀매조직의 범죄수익 환수 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누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출처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5739280&memberNo=15305315&vType=VERT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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