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서 돼지열병 5번째 확진…인천시 살처분 착수
인천 강화 송해면 돼지농가 확진
인천시 25일 오전까지 살처분 방침
24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축이 신고된 인천 강화군 돼지농가 앞에 통제문이 세워져 있다. (사진 = 뉴시스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강화군 한 돼지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인천에서는 처음이고 국내에서는 5번째 확진 판정이다.
인천시 24일 오후 7시30분께 강화 송해면 농가의 돼지 1마리가 ASF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농가의 ASF 확진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를 통해 판정됐다.
앞서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3일 송해면 돼지농가 등 특별방역지역 16개 농가 돼지를 대상으로 일제 채혈검사를 했다. 송해면 농가에서는 어미돼지 8마리를 채혈했고 1마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24일 오전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시는 ASF 확진 판정에 따라 이날 오후 9시께 해당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돼지 388두의 살처분 작업을 착수했다. ASF 긴급행동지침상 확진 농가로부터 반경 3㎞ 이내 농장의 돼지를 모두 살처분해야 하는데 3㎞ 반경에 또 다른 돼지농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25일 오전까지 388두의 살처분을 완료하고 방역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강화에서는 35개 농가에서 돼지 3만8000두를 사육하고 있다. 인천 전체로는 5개 군·구 43농가에 4만3108두의 돼지가 있다. 시는 25일까지 27개소에 대한 돼지 일제 채혈검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지난 5월 북한에서 ASF 발생 이후 방역상황실을 가동했고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에서 소독·통제초소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