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사는 요리연구가 겸 유튜버 국가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국가비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이 시국에 영국에서 겪고 있는 차별…우리는 바이러스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와 함께 국가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럽에도 퍼지고 있는데요. 그에 따라 전체 동양 사람들에 대한 적대감이 생기고 있습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영상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유럽 현지에 살고 있는 동양인으로서 느끼는 무차별적인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상입니다. 

특정 인종을 향한 악성 댓글은 자제 부탁합니다"는 문구가 등장하면서 시작됩니다. 

영상에서 국가비는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하며 공포심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영국의 한 식당에서 자신이 직접 겪은 인종차별 사건을 털어놨습니다. 

국가비는 "이틀 전에 지인들이랑 레스토랑에 가서 밥을 먹는데, 서빙해주시는 분이 갑자기 대뜸 '너 중국인이냐'고 물었다"며 "당연히 내가 중국인이라고 생각하고 말 거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너무 자주 듣는 질문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한국인이라고 답했더니, 직원이 '아 바이러스 때문에 걱정돼서…'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직원이 '한국이랑 중국이랑 가깝지 않냐. 어쨌든 되게 가까우니까 한국인 중국인 다 똑같지 않냐'고 했다. 

직원의 말에 같이 있던 일행이 기분이 나빠 '한국이 중국과 가까운 건 맞지만 우린 여기 산다'고 강조하며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일화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비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영국에 있는 동양인들이 눈치를 보는 상황이 조성되고, 이들을 향한 인종차별도 더욱 심각해질 것 같다고 우려했습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댓글에는 "공포심은 이해하지만 어떤 이유도 차별을 정당화할 수 없어요", "SNS에서 유럽에 사는 한국인들이 생김새만으로 차별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접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동양에 가지고 있던 편견과 오해가 이번 바이러스를 통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정말 심각하네요"라는 분노 섞인 반응과 함께 누리꾼들이 겪은 인종차별 일화들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선수 역시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조롱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총 18명으로, 이 중 2번째 확진자 1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습니다. 

(출처='국가비 GabieKook' 유튜브 캡처)

(SBS 스브스타)  

출처 :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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