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공기업 자회사와 병원, 교도소 등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이 집단 유행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대구의 한전MCS 남동지사에서 10여 일간 코로나19 확진자 12명이 잇달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전MCS는 전기 검침, 청구서 송달 등이 주 업무인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입니다. 

지난달 23일 검침원 1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남동지사 전 직원이 다음 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 25일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어 27일 검침원 3명, 배전 업무 담당자 1명이, 28일에는 검침원 2명이 잇달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달 2∼3일에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한전MCS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사내 접촉자 등을 자가격리했습니다.  

자가격리 기간 종료 후 증상이 없는 검침원 등은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8일 이후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기 검침원 업무 특성상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접촉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아직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역학조사에서 드러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날까지 확진자 18명이 발생한 대구 북구 K마디병원에서 추가 확진자 2명이 나왔습니다. 

이 병원에서는 직원 7명, 환자 11명, 직원 가족 2명 등 총 2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22일 외래 환자로 방문한 뒤 숨진 신천지 교인의 역학적 연관성이 불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지난 1월 말부터 증상을 보인 청소부를 최초 확진자로 추정하고 연관성을 조사 중입니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달 24일 환자 1명이 발열 증상을 호소해 검사 결과 다음날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27일 이후에는 환자 1명과 청소원, 영상의학과 의사, 물리치료사, 의료진 가족 등이 차례로 감염됐습니다. 

이달 9일에는 퇴원 환자 1명이 자가격리 중 경북대병원 응급실에 이송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병원 밀접접촉자 148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구구치소는 교도관 1명, 조리원 4명 등 확진자 5명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첫 번째 조리원의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당국이 추적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697670&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