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과 모텔을 기이할 정도로 많이 돌아다녔던 '평택시 9번 확진자'
토낏-코로나검사 받자마자 곧바로 '김치찌개 술집'으로 달려갔다
-3일간 술집 10여곳, 모텔 2곳 전전하며 평택 '쑥대밭' 만들어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앞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서울시 승차검진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 뉴스1
경기 평택시에서 코로나19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이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밤새 평택 시내 주점, 노래방 등에서 유흥을 즐기고 모텔까지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택시는 22일 소사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2단지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씨의 이동 경로를 발표했다. 평택 9번째 확진자인 이 남성은 필리핀 여행력을 갖고 있다. 필리핀에서 수개월 동안 머무르다가 최근 귀국한 그는 지난 18~20일 지인들과 함께 주점, 식당, 모텔 등 여러 곳을 방문했다.
그는 18일엔 술집 한 곳을 방문했다, 19일엔 새벽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술집과 모텔을 전전했다. 20일엔 술집, 골프연습장, 커피숍을, 21일엔 술집, 노래방, 모텔을 돌아다녔다. 그의 동선은 다음과 같다. 그는 20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했는데, 검사를 받자마자 묵은지 김치찌개 전문 술집인 돼지왕자김치공주에 방문했다. 평택시가 공개한 이 확진자의 동선은 다음과 같다.
[03월 18일]
21:41~00:12 인생술집(합정동) / 도보 / 직원1, 지인A·B·C 동행.
[03월 19일]
00:22~02:36 지인 집(소사동) / 차량 / 지인 A·B·C 동행.
02:52~05:20 허브모텔(통복동) / 차량 / 지인A 동행, 종업원 접촉없음.
05:20~06:30 서부리감자탕(평택동) / 도보 / 지인D·E 동행, 종업원 접촉없음.
06:39~15:16 허브모텔(통복동) / 도보 / 지인A 동행, 종업원 접촉없음.
15:40~15:42 지인 집(소사동) / 차량 / 지인B 동행, 접촉자 없음.
16:42~17:06 학교종이땡땡땡 분식점(평택동) / 도보 / 지인B 동행, 종업원 접촉없음.
17:50~19:11 지인 집(소사동) / 차량 / 지인B 동행.
19:37~19:39 트루바트루(합정동) / 도보 / 지인B·D·E 동행, 종업원 접촉없음.
19:40~20:48 노천드럼통 평택점(평택동) / 도보 / 지인B·D·E 동행 / 종업원 접촉없음.
21:06~23:00 동경야시장(합정동) / 도보 / 영업자1, 지인 B·D·E 동행.
23:04~00:15 뉴욕야시장평택 소사벌점(비전동) / 도보 / 지인B·D·E 동행 / 종업원 접촉없음.
[03월 20일]
00:30~01:50 뚱언니네(평택동) / 도보 / 사장1, 직원1, 지인 B·D·E 동행.
02:36~16:50 지인 집(소사동) / 차량 / 지인B 동행.
17:03 선별진료소 / 차량 / 접촉자 없음.
17:22~18:26 돼지왕자김치공주(비전동) / 차량 / 지인A·B·C 동행, 종업원 접촉없음.
18:50~19:14 나이키평택 장당점 (장당동) / 차량 / 지인A·B·C 동행, 종업원 접촉없음.
19:54~21:20 조개터골프(합정동) / 차량 / 지인B·C 동행, 종업원 접촉없음.
21:54~23:00 이디야커피 평택용죽점(용이동) / 차량 / 지인A·B·C 동행, 종업원 접촉없음.
23:23~00:25 탐앤탐스커피 평택역점(평택동) / 차량 / 지인A 동행, 종업원 접촉없음.
[03월 21일]
00:29~01:15 단골손님 평택역점(합정동) / 도보 / 영업주1, 지인A·B·C·F 동행.
01:30~02:29 육회지존(합정동) / 도보 / 지인A·B·C·F 동행, 종업원 접촉없음.
02:33~03:56 지금보고싶다(합정동) / 도보 / 영업주1, 직원2, 지인A·B·C·F 동행.
03:56~07:10 평택노래타운(평택동) / 도보 / 점장1, 직원1, 손님5, 지인A·F 동행.
07:10~ 프라하모텔(통복동) / 도보 / 영업주1, 지인A 동행.
안성의료원 이송
문제는 A씨와 그의 지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평택시는 A씨 접촉자로 분류된 22명 가운데 다른 시군 거주자인 3명은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고, 14명에 대해선 자가격리 조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