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 보복"... 북한, 6.15 20주년 당일에도 '위협' 계속
슈나이져-노동신문“격앙된 우리 인민 원한 풀어줄 단호한 행동 개시”
-“최고존엄 함부로 건드리는 자들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고 김대중 대통령(왼쪽)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 6월 14일 밤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정상간 합의문을 교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자료 사진
북한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인 15일에도 '끝장 보복'을 외치며 대남 위협을 계속 이어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끝장을 볼 때까지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할 것이다' 제목의 정세론 해설 기사를 통해 군사적 조치 뜻을 다시 예고했다.
이 신문은 "최고존엄을 함부로 건드리는자들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의 드팀 없는 의지"라고 그 이유를 들었다.
이 신문은 "무적의 혁명강군은 격앙될 대로 격앙된 우리 인민의 원한을 풀어줄 단호한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며 "이 거세찬 분노를 반영하여 세운 보복 계획들은 우리의 국론으로 확고히 굳어졌다"고 강조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 신문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담화를 언급하며 "이미 천명한 대로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고 그다음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에 위임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 신문은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이후 2년여 동안 문재인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 묵인을 주장하면서 "남조선 당국의 은폐된 적대시 정책과 무맥무능한 처사로 하여 완전히 풍비박산 나고 최악의 긴장 상태가 조성된 것이 오늘의 북남관계이고 조선반도"라며 "악취밖에 나지 않는 오물들을 말끔히 청소할 의지도, 그럴만한 능력도 없는 남조선 당국이 가련하기 그지없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일제히 6.15 20주년을 맞는 오늘 관련 기사를 보도하지 않고 침묵했다.
6.15 남북공공동선언은 지난 2000년 이날 해방 후 최초로 평양에서 성사된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발표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