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8톤 인공 눈밭에 '뒹굴'…마지막 소원 이룬 시한부 할아버지

[Pick] 8톤 인공 눈밭에 '뒹굴'…마지막 소원 이룬 시한부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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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쌓인 눈밭에  


시한부 남성이 인공눈 8t이 쌓인 집 앞 정원에서 마지막 소원을 이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6일,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들은 플로리다주에 사는 76살 알버트 셉티엔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베트남 참전용사인 셉티엔 씨는 지난 5월 흑색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흑색종은 피부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암세포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발생하는 피부암의 한 종류입니다. 


그런데 이후 급속도로 상태가 나빠진 셉티엔 씨는 결국 지난달 시한부 선고와 함께 이번 크리스마스가 마지막이 될 거라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마당에 쌓인 눈밭에  


마당에 쌓인 눈밭에  


이에 셉티엔 씨는 가족들에게 "흰 눈 위에서 '눈 천사'를 만들고 싶다"고 마지막 소원을 밝혔습니다. 


어렸을 때 눈 덮인 들판에 누워 팔을 위아래로 비비며 놀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겁니다. 가족들은 곧바로 지역 커뮤니티에 도움을 청했고, 크리스마스이브에 얼음 수백 봉지를 갈아 인공눈 8t을 집 마당에 뿌려 '눈 동산'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처음 이 광경을 마주한 셉티엔 씨는 울컥하며 눈물을 훔쳤지만, 이내 눈 위에 벌러덩 누워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마당에 쌓인 눈밭에  


마당에 쌓인 눈밭에  


셉티엔 씨는 "베트남전에서 사용한 고엽제 때문에 암이 생긴 것 같다"며 "치료받는 동안 몸이 불타는 듯한 작열감에 시달렸는데 눈 위에서 뒹구는 동안 힐링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촌 마에스트레 씨는 "행복해하는 셉티엔의 표정을 보면서 느낀 감정은 어떤 단어로도 설명할 수 없다"며 "지난 일 년 중 가장 멋진 날이었다"고 뭉클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현재 셉티엔 씨는 여전히 투병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lick Heart TV' 유튜브, 'jennholtonFOX' 트위터)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584443&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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