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방송가 ‘김제동 역풍’…이제야 실감했나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김제동은 최근 방송가 최고 수혜자라는 말이 따라다닐 정도로 종횡무진 활동해왔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외면이 계속되자 결국 중도 하차의 길을 걷게 됐다.
먼저 KBS1 ‘오늘밤 김제동’은 마지막 방송인 지난 8월 29일, 3.3%(닐슨코리아)의 초라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시작부터 잡음이 컸다. 기존 유수의 프로그램을 종영시키며 등장 당시부터 기존 시청자들의 불만을 등에 업고 시작해 눈총을 받았다. 내용 역시 주요 이슈를 정치색 짙은 시각으로 해석해 피로감을 가중했다.
KBS의 무분별한 강행 편성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 4월 4일, 국가적 재난에 가까웠던 강원도 산불 당시 국가 재난 주관 방송사인 KBS는 뉴스속보를 긴급 편성하기는커녕 해당 프로그램을 강행하다시피 하면서 지탄을 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제동이 억대의 출연료를 받는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현재 KBS의 올해 사업 손실 규모가 1000억 원으로 예상되면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여서 더욱 비난을 피해가기 어려웠다.
해당 프로그램의 총 책임자인 이내규 CP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오늘밤 김제동’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대해 “정치적으로 편향된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면서 “김제동 또한 정치 편향적 인물로 생각치 않는다. 정당 활동을 한 번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해 기름을 부었다. 그동안 김제동은 정치 편향적 발언 및 관련 시위에 단골로 모습을 드러낸 바 있기 때문.
이어 MBC 라디오 FM4U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도 오는 29일을 끝으로 하차 소식을 전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정권 교체에 발맞춰 방송사마다 새로운 경영진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그동안 방송가에서 멀어졌던 김제동이 기회를 잡게 됐지만 갈수록 떨어지는 시청률과 잡음 때문에 결국 교체 수순을 밟게 됐다”면서 “눈과 귀를 막고 강행군을 펼쳤지만 더는 부담 요소를 떨칠 수 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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