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에 등장한 '비닐 독서실'…코로나19에 발 묶인 학부모의 묘안
한 중국 여성이 코로나19 사태 속 어린 자녀의 교육을 위해 만든 독서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중국 인민일보 등 외신들은 중국 후베이성 창양에 사는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코로나19가 발발한 우한시는 후베이성의 수도입니다.
창양은 우한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이지만, 중국 정부는 전염병 확산을 막으려 후베이성에 사는 수천만 명의 이동을 통제했습니다.
이 때문에 여성의 7살 딸도 새 학기가 시작했음에도 초등학교에 등교하는 대신 온라인 강의를 들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성의 집 안 인터넷 신호가 너무 약해 강의를 제대로 들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딸의 교육 환경을 보장해주고 싶었던 여성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우선 스마트폰으로 마을을 돌아다니며 인터넷 신호가 잘 잡히는 장소를 찾은 다음, 그곳에 대나무 줄기와 투명 비닐 시트로 간의 독서실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여성과 딸은 매일 동네 초입에 있는 독서실로 가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교차 감염을 막기 위해 독서실 안에서도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서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안전이 위협될 때는 조금 쉬어가도 괜찮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인민일보' 웨이보 캡처)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665446&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