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인' 정경심 교수 이번주 소환할듯
조국(54)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주 중에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소환횟수는 한 차례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 교수는 자녀 입학 비리 의혹과 가족 펀드 운영과 관련된 핵심 인물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정 교수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검찰은 소환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1층 현관 앞에 취재진 수십 명이 상시 대기 중이다. 언론이 정 교수의 소환 순간을 포착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현재 수사 일정으로는 정 교수가 주중 소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찰 안팎의 분석이다.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씨의 구속기간이 다음달 3일 만료된다. 5촌 조카는 정 교수가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실제 운영자로 지목돼 왔다.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 투자·운용에도 관여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이에 5촌 조카를 재판에 넘기기에 앞서 정 교수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
정 교수는 이미 재판에 넘겨진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위조 혐의 이외에도 제1저자 논문 등재로 논란이 된 단국대 인턴,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된 한국과학기술원(KIST) 인턴 등 딸과 아들(23)의 고교·대학 시절 인턴활동 전반이 검찰 수사망에 들어간 상태다.
딸은 두 차례, 아들은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대검찰청은 이날 오후 '검찰개혁에 관한 검찰총장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내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검찰은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부터 이러한 입장을 수차례 명확히 밝혀왔고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검찰의 개혁을 바라는 국민적 열망이 높다"며 검찰의 성찰을 요구한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