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류현진, 다시 사이영상 선두주자로 나섰다” 호평

현지 언론 “류현진, 다시 사이영상 선두주자로 나섰다”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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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LA 다저스)이 ‘악몽의 8월’을 딛고 다시 살아나자 현지에서는 다시 그를 사이영상 선두 주자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2-0 승리를 이끌어 빅리그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인 14승(5패)에 타이를 이룬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41에서 2.32로 끌어내려 메이저리그 전체 이 부문 1위를 확정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투수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거머쥔 것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받을 만한 투구를 또다시 선보였다”는 제목으로 이날 경기 소식을 전했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오늘 투구로 류현진은 (사이영상 경쟁에 대해)논쟁을 이어가게 했다”며 “시즌 대부분의 시간 동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선두 주자였던 류현진은 지난달 부진해 위상이 흔들렸다. 그 사이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가 앞서는 모양새였다”고 전했다.
 

이어 “투표자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에서 류현진은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다시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류현진과 디그롬의 성적을 비교하며 류현진이 더 낫다는 점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32로 끌어내려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9차례 선발 등판 가운데 무실점 경기는 10번이었고, 1자책점 또는 무실점 경기는 8번이었다”며 “디그롬은 평균자책점 2.41로 시즌을 마쳤다. 무실점 경기는 8번, 1자책점 또는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17번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류현진은 8월말부터 9월초까지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19이닝 동안 21자책점을 기록하며 슬럼프를 겪었다. 그러나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과 호흡을 맞춘 후 다시 살아났다”며 “류현진은 마틴과 호흡을 맞춘 130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이 1.52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매체들도 류현진의 시즌 마지막 등판 호투가 사이영상 가능성을 높인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LA 타임스는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를 2-0으로 꺾고 시즌 105번째 승리를 따냈는데 그 뒤에는 류현진의 훌륭한 투구가 있었다”며 “류현진 자신의 사이영상 이력서에 7이닝 무실점이라는 기록을 새겨넣었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29차례 선발 등판해 182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고 소개한 LA 타임스는 “10차례 7이닝 이상 무실점 이닝을 소화했고,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고 강조했다.

또 “류현진이 지난 선발 등판에서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내는데 이날도 팀에 선취점을 안기는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붙잡았다. 사이영상을 받기에 충분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며 이날 경기 소식을 전달했다.

MLB닷컴도 디그롬과 류현진의 성적을 비교했다. 이닝에서는 204이닝의 디그롬이 류현진에 앞서고, 탈삼진에서도 255개인 디그롬이 163개인 류현진에 앞선다고 소개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은 디그롬이 0.97로 1.01인 류현진보다 좋았다.
 

그러면서 “사이영상은 일단 차치하고,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며 “류현진은 제 모습을 되찾았다”고 강조했다.

MLB닷컴은 “지난 주말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친 류현진은 5회초 0-0의 균형을 깨는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치명적인 타격 실력도 자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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