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 주시면 드레스 드려요"…미국 화장지 대란 속 이모저모

"휴지 주시면 드레스 드려요"…미국 화장지 대란 속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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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사재기가 치열한 미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화장지를 구하려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화제입니다. 


NBC 등 외신들은 직접 디자인한 드레스를 대가로 화장지를 얻어낸 로스앤젤레스의 디자이너 달리아 맥피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맥피 씨는 화장지를 사기 위해 스무 개가 넘는 상점들을 뒤졌지만, 어디에서도 화장지를 살 수 없었습니다. 


그는 "다들 화장지를 사막에서 물 찾듯이 탐내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를 맞은 미국의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결국 맥피 씨는 자신이 디자인한 새 드레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1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2만 원에 팔리는 자신의 드레스와 휴지를 바꾸자는 제안을 한 겁니다. 


거래에 성공한 맥피 씨는 12개의 화장지를 받아냈습니다.
 

 


이런 물물교환은 미국 곳곳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휴스턴에 거주하는 반 렌스버그 씨는 화장지를 구하고 싶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린 뒤 이웃 주민으로부터 물물교환 제의를 받았습니다. 


렌스버그 씨는 자신이 갖고 있던 손 세정제와 마스크를 이웃의 화장지와 교환했습니다. 


화장지를 아예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독특한 대체품을 사용하는 현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는 화장지 대신 해진 천, 종이 타월, 커피 필터, 심지어는 티셔츠를 사용한다는 사람들의 경험담이 올라왔습니다. 


미국 식품 산업 협회(Food Industry Association) 대표 레슬리 사라신은 "공포심에 사로잡힐 필요 없다. 코로나 사태 동안 사용할 생필품은 충분하다"며 지나친 사재기는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N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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