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갤러리에 ‘손가락 욕설’ 김비오, KPGA 3년 출전정지·벌금 1000만원
달빛시계경기 중 갤러리에 ‘손가락 욕설’ 김비오, KPGA 3년 출전정지·벌금 1000만원
김 “사람 먼저 되겠다” 눈물
김비오가 1일 성남시 한국프로골프투어 빌딩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뒤 취재진들과의 대화 도중 무릎을 꿇고 사과하고 있다. 성남 | 연합뉴스
경기 도중 갤러리에 손가락 욕설을 해 물의를 빚은 김비오(29)가 앞으로 3년 동안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상벌위원회(위원장 김규훈)는 1일 경기도 성남 한국프로골프협회 회관에서 열린 긴급 회의에서 김비오에게 자격정지 3년과 벌금 10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김규훈 위원장은 “김비오는 부적절한 행위로 선수의 품위를 손상하고 한국프로골프협회의 명예를 훼손해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게 상벌위원들의 일치된 견해였다”고 말했다. 김비오는 재심을 청구할 수는 있지만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만큼 징계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비오는 지난달 30일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라운드 16번홀에서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에 놀라 샷 실수를 하게 되자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날렸다. 이 장면은 TV 중계로 전파를 타 큰 물의를 빚었다.
김비오는 앞서 상벌위에서 40분가량 소명 절차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저로 인해 상처받은 갤러리분께 먼저 사죄드리고, 저희를 위해 노력하신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고 울먹였다.
김비오는 무릎을 꿇고 “선수이기 이전에 먼저 사람이 되겠다”며 눈물을 터트리기도 했다
김비오는 제네시스 포인트 1위이자 상금랭킹 7위를 달리던 중이었다. 김비오의 이탈은 코리안투어 판도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