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녹여주오' 지창욱x원진아, 1999년 냉동인간 프로젝트 참여→해동 실패 [종합]

'날 녹여주오' 지창욱x원진아, 1999년 냉동인간 프로젝트 참여→해동 실패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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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날 녹여주오' 지창욱, 원진아가 냉동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캡슐에 들어갔다.

28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에서는 20년 전, 스타 예능 PD 마동찬(지창욱 분)과 취준생 고미란(원진아 분)이 냉동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 실험실로 들어온 마동찬은 "내가 박사님을 도와드리면 박사님 말씀처럼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자신이 있으시냐?"고 질문했다.

박사는 "물론이다. 그런데 날 어떻게 도우겠다는 거냐?"고 물었고, 마동찬은 "실험에 성공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거다"라며 냉동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마동찬과 고미란은 냉동유리 캡슐에 들어갔고, 조연출 손현기(이홍기 분)는 냉동인간 프로젝트를 촬영하면서 "실험시간은 정확하게 24시간"이라며 "저 안에 있는 사람이 이 프로그램의 최초 기획자인 마동찬 PD"라고 했다. 박사는 "23시간 31분 후에 우리는 전설이 된다"며 기대했다.

이들이 냉동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전, 마동찬과 고미란은 프로그램 PD와 실험자로 만나 인연을 맺었다.

취준생으로 아르바이트를 전전한 고미란은 거듭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회사 측은 "당사에 가져 준 관심은 감사하지만, 불합격 하셨다. 들려주신 중국 노래는 잊지 않겠다"고 알렸다.

고미란은 "내가 떨어진 게 아가씨 잘못도 아닌데 괜찮다. 이런 얘기를 전해줄 땐 문자로 해줘도 된다. 나도 시간이 남아 돌지 않는다"며 "얼마나 떨어진 사람이 적으면 일일이 전화를 돌리냐. 진짜 짜증난다"고 했다.

이때 고미란은 방송국에서 오라는 전화를 받은 뒤, 갈 준비를 끝냈다. 방송국에 도착한 고미란은 실험 복장으로 갈아 입었다.  


스태프들은 "뭐? 저길 올라가서 찍으라고?"라며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고, 마동찬 PD는 "됐어. 내가 올라갈게"라며 앞장섰다. 마동찬은 크레인을 타고 위로 올라가 촬영에 임했다. 고미란은 물로켓 실험에 참여해 한 번에 오케이 사인을 받았다. 

그동안 고미란은 풍선으로 하늘을 날 수 있을까, 뷔페 접시에 음식을 얼마나 쌓을 수 있을까, 타이어 메고 트럭 끌기, 강풍기 실험 등 각종 힘든 실험을 도맡아 했다.

마동찬은 실험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어 '99한국방송대상 시상식-예능 프로그램 부문 PD상'을 수상했다. 그는 "어려운 실험에 참여해주신 피실험자 분들에게 감사하다. 내 옆을 지켜주는 여자친구에게 감사드린다. 남들이 하지 않는, 내가 해야만하는 프로그램을 생각 중이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여자친구 나하영(채서진 분)은 꽃다발을 주려고 무대 위에 올라왔고, 마동찬은 "내 여자친구"라며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소개했다.

또 다른 실험을 준비한 마동찬은 냉동인간 프로젝트를 여자친구에게 알렸다. 마동찬은 "내가 그 박사님 논문 밤새서 다 읽었다. 이건 엄청난 일이다. 무모하니까 내가 해야 된다. 이건 역사를 만드는 일이다. 그러니까 내가 해야된다"고 주장했다. 

나하영은 "피실험자 써라. 피디가 직접하는 게 말이 되냐? 냉동인가이라니, 정말 기가 막힌다"며 극구 말렸다. 마동찬은 "하영아, 나 좀 믿어줘라. 한 번도 실패한 적 없었다"며 돌고래 실험 영상을 보여줬고, "같은 포유류다. 그래서 가능한 실험이다"고 했다.

그럼에도 나하영은 "여름에 찬물 샤워도 안 하고, 에어컨도 안 틀면서 이런 사람이 냉동인간이 말이 되냐?"며 받아들이지 못했다. 

마동찬은 PD 혼자 실험에 참가하면 조작설이 퍼지기 때문에 일반인 여자가 있어야 한다고 했고, 조연출 손현기는 "지금 여자 피실험자가 없다"고 했다. 두 사람은 고미란을 떠올렸다.

손현기는 냉동인간 프로젝트를 설명했고, 고미란은 "지금 나보고 냉동이 되라는 말이냐? 아무도 하지 않는 실험 돈 많이 준다고 해서 했다. 일 열심히 하니까 사람을 막 보는 것 같다"며 화를 냈다. 손현기는 "이건 엄청 안전한 실험이다. 내가 증명할 수 있다"고 했다. 

고미란은 "그 피디 진짜 웃긴다. 생긴 건 기생오라비 같이 생겨 가지고, 그렇게 안전하면 자기가 직접 하라고 하면 되겠다"며 소리쳤다. 손현기는 "본인도 한다. 자기가 직접 냉동 캡슐에 들어간다"며 "돈은 500만 원을 주겠다. 일단 그 박사님 만나서 얘기를 들어봐라. 그럼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고미란은 박사의 실험 영상을 본 뒤에도 "저거 조작 아니냐?"며 믿지 못했고, 박사는 "사이언지에 곧 발표할 거다. 조작은 있을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과거 황박사는 자신의 지도 교수가 살해 당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입을 열지 않았다. 마동찬은 께름칙하게 생각했고, "이 부분을 조사해 봐야겠다"고 했다. 

나하영은 마동찬에게 냉동인간 프로젝트를 꼭 해야겠냐고 물었고, 마동찬은 "내 인생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너를 사랑하는 이유도 비슷하다"고 답했다. 나하영은 "그 실험 꼭 살아서 돌아오라"고 했다. 마동찬은 나하영에게 반지를 끼워주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방송국 국장 김홍석(정해균 분)은 냉동인간 프로젝트에 "그냥 예능만하자. 넌 지금 손만 대면 빵빵 터뜨린다"며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동찬은 "이제 예능 PD가 예능만 만드는 시대는 지났다"며 "최대한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생명공학에 꼭 필요한 실험이다. 우리가 그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자. 이건 전설이 될 거다. 대한민국 방송의 힘을 보여주자. 형, 나만 믿고 따라오라"며 자신있게 주장했다.

마동찬은 고미란을 설득하기 위해 찾아나섰고, 고미란은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러 야외로 나갔다가, 남자친구 황병심(차선우 분)이 다른 여자와 오리배를 타고 바람을 피우는 현장을 목격했다. 고미란은 황병심에게 응징을 가하다 경찰서까지 오는 굴욕을 당했다. 

마동찬은 꿈이 뭐냐고 물었고, 고미란은 "피디 님, 냉동인간 하라고 꼬시려고 하는 거 다 안다"며 넘어가지 않았다. 마동찬은 "설득을 위해서 미란 씨 만난 거 맞다. 그런데 이 웃음은 내 거다. 난 가식으로 못 웃는다. 고미란 씨, 정 내키지 않으면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마동찬은 "미란 씨 설득하려고 공원에 갔다가 남자친구를 아작 내는 것을 봤다. 심장 속에 있는 분노와 도전 정신을 봤다. 그리고 그날 밤 미란 씨 꿈을 꿨다"고 했고, 고미란은 "이상한 타입이다. 아님 변태 성향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마동찬은 "난 남들이 하지 않는 걸 하면서 살았다. 도파민이 분출 된다. 냉동인간도 그래서 관심을 가졌다. 이 실험이 성공하면 약으로 고칠 수 없는 사람을 고칠 수 있을 수도 있다. 지금은 고칠 수 없지만 미래에 언젠가는 고칠 수도 있다. 너무 멋지지 않냐? 내가 그런 역사적 혁명의 한 페이지에 직접 참여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미란은 "정말 고쳐질 수 있느냐?"며 아픈 동생을 떠올리며 울었다. 이후 냉동인간 실험을 하겠다며 마음을 고쳐먹었다.

황박사는 해동되기 2시간 30분 전부터 사람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해동 하는 모습은 촬영할 수 없다"며 조연출 손현기를 밖으로 쫓아냈고, 국장은 "뭐 잘못된 거 아니냐?"며 안절부절했다.

이후 황박사는 실험실을 나와 자리를 비웠고,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냉동인간 프로젝트를 해동할 수 있는 사람은 황박사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위급한 가운데, 냉동시간이 지났고, 빨간불이 울리자 보조는 실험실 버튼을 내리고 도망쳤다.

해동되지 못한 냉동인간 마동찬과 고미란은 그대로 남겨졌다.

한편, '날 녹여주오'는 24시간 냉동 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한 남녀가 미스터리한 음모로 인해 20년 후 깨어나면서 맞이하는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다.




출처 http://osen.mt.co.kr/article/G1111231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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