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개판이다” 너무도 생생한 코로나19 검사 후기
-“왜 이 지경 됐는지 이제 알겠다”
-코로나19 검사 받았다는 사람이 쓴 후기 글
코로나19 검사 후기가 공개됐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코로나 검사 후기(장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검사받고 싶은 사람한테 도움을 주려고 쓴 글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이번달 초 일본에 다녀왔는데 귀국한 지 3일 후 인후통을 느꼈다. 다른 증상은 없었다. 그는 먼저 보건소에 전화했다. 보건소 측은 지역병원을 안내하며 의사 소견 따라 검사 여부가 결정된다고 했다. 보건소에서는 바이러스 검사가 불가능하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병원 내 선별진료소에 갔지만 마감됐다며 응급실에 가라는 말을 들었다. 감염 의심자는 응급실에 가면 안된다는 걸 뉴스를 통해 들었던 터라 재차 물으니 진료소 측은 응급실엔 절대 들어가지 말고 응급실 외벽 내선전화를 이용하라고 했다.
셔터스톡
A 씨는 해당 전화를 통해 이름, 나이, 증상, 해외여행이력, 귀국날짜 등을 알렸다. 검사대상자는 맞지만 마감됐으니 24시간 자가격리하고 다음에 다시 오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그는 다시 병원에 갔고 한참 기다리다가 발열호흡기 증상 환자 대기실로 안내받았다.
의사는 A 씨 열과 혈압을 체크하고 목젖을 비춰봤다. 코와 기도에 면봉을 깊이 넣다 빼기도 했다. 의사는 A 씨에게 "미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어 검사대상자"라며 나중에 기침 나거나 열 심해지면 먹으라고 약을 처방해줬다. 검사 결과를 어떻게 알 수 있냐고 묻자 의사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하 뉴스1
A 씨는 검사 비용에도 불만을 제기했다. 유증상자나 감염 역학관계 있는 사람은 국가에서 진료비를 거의 부담해주는 걸로 알고 있었던 그는 병원 영수증을 보고 깜짝 놀랐다. 진료 전 2만 7600원을 결제했는데 끝난 후 3만 7510원이 더 찍혀 있었던 것이다. A 씨는 "검사대상자는 무료라고 열심히 홍보하면서 이런 금액은 부담스럽다. 질병관리본부에 비용 관해 물어보니 보건소 관할이라고만 하더라"고 호소했다.
A 씨는 "순식간에 확진자 400명 넘은 이유를 병원에 갔다오고서야 이해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태 발생한 지 한 달 넘었는데 확진자 발생 안한 지역이라 그런지 일을 개판으로 하더라"고 덧붙였다.
뉴스1
커뮤니티 이용자들 반응은 엇갈렸다. "완전 생생한 후기다. 내가 검사받고 온 것 같다", "이 글 본 사람 돈 아까워서라도 검사 안 받으려고 할 것 같다", "이러면서 대처를 잘한다고 짜파구리를 먹다니" 등 해당 글에 공감하고 안타까워하는 댓글이 달렸다. 반면 "사실인지 믿기엔 증거가 부족하다. 병원 영수증이라도 인증해라", "현직 간호사다. 선별진료소는 응급실에 포함돼 진료비가 그 정도 나오는게 맞다" 등 비판 댓글도 눈에 띄었다.
코로나 검사 후기(장문)편한 말투로 쓸게요 검사 받고 싶은 사람한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자세히 씀 2월 초에 일본 갔다 옴 갔다오고 3일네이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