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참 예쁘시네요. 좀 잡아봐도 돼요?”
달빛시계“손이 참 예쁘시네요. 좀 잡아봐도 돼요?”
- • 이춘재가 조사 중에 여성 프로파일러에게 한 말
- • 프로파일러 “조사 마무리하고 악수나 하자”
뉴스1
화성 연쇄 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56) 씨 추가 범죄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씨가 여성 프로파일러를 상대로 했던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고 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씨는 그동안 화성사건을 비롯한 추가 범죄 조사를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달 24~27일 부산교도소에서 이뤄진 4~7차 대면조사부터 입을 열기 시작했다.
당시 대면조사를 위해 전국에서 프로파일러 9명이 차출됐는데 1명은 여성 프로파일러였다. 이 씨는 조사 중에 여성 프로파일러 손을 뚫어져라 쳐다보고는 "손이 참 예쁘시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손 좀 잡아봐도 돼요?"라고 물었다.
여성 프로파일러는 당황하지 않고 "조사가 마무리되면 악수나 하자"며 응수했다. 질문을 회피하고 분위기를 주도하려는 이 씨 시도를 차단하는 동시에 형식적인 악수를 내세워 입을 열도록 유도한 것이다.
이후 이 씨는 "DNA 증거도 나왔다고 하니 어쩔 수 없네요"라며 범죄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별다른 감정 동요 없이 담담하게 "언젠가는 이런 날이 와서 내가 한 짓이 드러날 줄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지난 1994년 1월 충북 청주 자택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지난달 18일, 경찰은 DNA 비교를 통해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 연쇄 살인사건 용의자가 이 씨임을 밝혀냈다. 이후 화성사건을 비롯한 추가 범죄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
이하 영화 추격자
야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