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려하던 일이… 초비상 걸린 대구에서 들려온 달갑지 않은 소식
-일반인 감염자가 신천지 감염자를 앞지르기 시작
-방역당국 “신천지 집중하느라 일반인이 기회놓쳐”
3일 오후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상인회 사무실 앞에 특례보증 상담 신청이 시작되자 많은 상인이 길게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뉴스1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가 3600명을 넘어섰다. 일반인 감염자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인 감염자를 앞서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신천지 교인발 코로나19 사태가 대구를 휩쓸고 있는 셈이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확진자는 3601명이다. 신천지 대구 교인과 관련된 확진자가 2383명, 일반인 확진자가 1218명이다.
우려스러운 점은 일반인 감염자가 전날보다 273명 늘어 247명 늘어난 신천지 교인 감염자를 앞서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신천지발 코로나19가 지역사회를 빠르게 전염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도 초비상 상태다. 신천지 신도가 아닌 일반 시민에 대해서도 검사를 대폭 확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일정수준 이상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라면서 신천지 신도 확진자보다는 대구의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검사와 치료에 우선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무증상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검사에 집중하다 보니 실제 검사 필요성이 있다고 요청한 일반 대구시민이 검사 기회를 놓치는 문제가 나타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에선 확진자와 유증상자가 급증하는 까닭에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거나 검사도 받지 못한 시민이 속출하고 있다. 심지어는 확진자가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자가격리 상태에서 숨지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