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몰랐다” 알고보면 일본어에 뿌리를 둔 말들
- •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단어들 정체
- • 한글날 기념으로 `일제 잔재 단어` 알리는 영상 올라와
- 한글 창제를 다룬 드라마 SBS '뿌리깊은 나무'미처 모르면서 사용하는 일제 잔재 단어들이 있다.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와이픽처스'에 '잘 모르고 썼던 일제 단어(잔재)들은?'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오는 9일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일상에 숨겨진 일제 단어들을 알아보는 내용이다.영상에서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한 팀이 돼 문제로 주어진 대화 속에서 일제 잔재 단어를 찾아내려 애썼다.
의외로 잘 안 알려진 일제 잔재 단어들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샤브샤브, 고로케 등이다. 샤브샤브는 일본식 표기로, 샤부샤부라고 해야 맞는 말이다. 고로케는 프랑스 요리 '크로켓'의 일본식 외래어다.
영상 출연자들은 "두 단어는 간판에도 흔히 쓰이고 익숙해서 일본식 말인지 전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출연자들은 낑깡, 다대기, 와꾸 등은 일본식 말임을 쉽게 맞췄다. 낑깡은 우리말로 금귤, 다대기는 다진 양념이다. 와꾸는 틀을 뜻하는 일본말이다.
출연자들이 가장 놀란 말은 '애매하다'이다. 애매하다는 우리말이 아니며, '모호하다'의 일본식 한자어다.
이어 나온 문제에서 고참, 축제, 시말서, 노가다, 잔고, 체념도 일본식 말로 밝혀졌다. 각각 선임, 경위서, 막노동, 잔액이 맞는 말이다. 출연자들이 자신 있게 일본식 단어로 선택한 '짬'은 의외로 우리말이었다. 짬은 잔반을 뜻하는 은어다.
출연자들은 "아직도 이렇게 일본식 말이 많이 남아있다니 충격"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세종대왕님,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우리말에 대해서 더 정확히 알아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