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담원, 로우키 3:1로 제압... 그룹 스테이지 진출 1세트 패배 후 3개 세트 내리 승리하며 진출 확정
[게임플] 담원 게이밍(이하 담원)이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돌파했다.
어제(7일) 치러진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녹아웃 스테이지(플레이-인 2R)에서 담원 게이밍이 로우키 e스포츠를 3:1로 제압하고 그룹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 지었다. 1세트를 불의의 일격을 맞아 내어줬으나, 이후 3개의 세트를 연달아 취하며 패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1세트는 로우키의 준비된 전략이 돋보였다. 탑에서 오른을 고른 로우키를 본 ‘너구리’ 장하권은 블라디미르로 도벽 룬에 ‘수확의 낫’을 가는 극단적인 선택을 취했다. 하지만 로우키는 기다렸다는 듯이 ‘철거’ 특성을 든 트리스타나와 쉔을 탑으로 보내는 강수를 뒀고 이는 초반 다이브 갱킹과 맞물려 큰 시너지를 냈다.
이후 14분이 채 지나기전에 로우키는 1차 포탑 3개를 모두 밀어내며 빠른 공세를 취했고, ‘너구리’는 18분이 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담원은 이때 방심했던 로우키의 탑 라인을 덮쳤고, 뒤쳐졌던 골드를 모두 회복했다.
경기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용호상박’으로 진행됐으나, 결정타는 로우키가 날렸다. 두 오브젝트를 취한 로우키를 담원이 제압하고, 경기를 끝내기 위해 전진했으나, 오른에게 너무나 많은 시간이 끌렸고, 이를 노린 로우키가 담원 선수 세 명을 잡아낸 뒤 경기를 매조지었다. 변칙적인 로우키 전략에 담원이 패한 순간이었다.
2세트도 초반에는 로우키의 우세였다. 5분경 담원의 다이브 압박을 되려 잘 받아친 로우키는 이후 블루까지 취하며 초반부터 우세를 점했다. 하지만 이후 ‘쇼메이커’ 허수와 ‘케니언’ 김건부가 키아나를 잡아냈고, 연이어 바텀까지 공세를 확장해 루시안까지 잡아냈다.
담원은 협곡의 전령 싸움에서도 되려 로우키를 압박했고, 23분경 그라가스를 처치한 담원은 내셔 남작까지 취한 뒤 미드 억제기를 파괴, 마지막 한타에서 승리한 뒤에 로우키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로우키의 초반 강세는 3세트에도 지속됐다. 바텀에서 그라가스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가져간 것. 이후에도 로우키가 탈리야를 잡아냈지만, 담원 또한 카이사를 처치, 레오나를 처형시키며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후에는 담원이 ‘그라가스-야스오’ 조합을 활용해 전방위에서 이득을 취했다. 스카너를 기습으로 잡아내는가 하면, 미드와 바텀 2차 타워와 대지 드래곤까지 연달아 가져갔다. 23분경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한 담원을 로우키가 두 처치했으나, 다음 내셔 남작 타이밍에서 또 다시 스카너를 끊어낸 담원이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채 경기를 끝내 버렸다.
마지막이 된 4세트에서 ‘그라가스-야스오’를 가져간 로우키는 니달리를 꺼내 들며 그라가스를 서포터로 보내는 초 강수를 뒀다. 하지만 누적된 패배 때문인지 로우키는 탑부터 시작해 전방위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이전 세트들에서 드러났던 호전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반대로 담원은 불안했던 ‘뉴클리어’ 신정현과 ‘베릴’ 조건희의 경기력이 엄청나게 상승했고, ‘쇼메이커’의 활약과 더불어 경기를 완전히 제압했다.
1세트 승리와 더불어 초반 분위기에서는 로우키가 우세를 점했으나, 이후 운영적 측면과 정신적인 면에서 담원이 확실히 우위에 있음이 증명됐다. 처음 롤드컵에 진출한 담원 입장에서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경험을 쌓은 것이 더 호재일 수 있다.
실제로 불안했던 바텀 듀오가 성장했고, 피드백 측면에서도 새로운 메타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기세라면 1, 2번 시드가 있는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만 하다.
별개로 이번 경기는 베트남 리그(VCS)의 수준도 매우 올랐음을 알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담원을 만나지 않았다면 로우키가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했을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이어진 클러치 게이밍과 로얄 유스의 경기는 3:0으로 클러치 게이밍이 승리했으며, 이후 홍콩 에티투드와 이수루스 게이밍, 스플라이스와 유니콘스 오브 러브의 경기가 오늘(8일)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