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파생상품 피해자만 수천 명…“30년 동안 모은 돈 3개월 만에 날려”
[사진=KBS 제보자들]
방송에 소개된 파생 금융상품이 가입자들의 확실한 동의없이 PB(Private Banking ,금융포트폴리오 전문가)들의 임의적 판단에 따라 가입된 것이 방송에 전파를 타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오후 방송된 KBS 제보자들에서는 시중 은행의 파생상품의 피해자들이 방송에 소개됐다.
많은 피해자들은 이자가 높은 안전한 상품이라며 안심시키는 은행직원의 말에 고객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금융 상품 가입을 하게 되었다.
상품 가입 당시 은행직원들은 “이 상품은 독일 국채다. 독일이 망하지 않는 한 손실은 없다.” 라며 가입을 권유했다.
하지만 가입자들은 이들이 투자위험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초고위험 상품을 팔았다고 주장했다.
81점 이상이 나와야 가입할 수 있는 초고위험 상품 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성향 분석표’에는 ‘15111‘이라는 항목으로 95점의 점수를 받았다는 가입자들도 등장했다.
한 피해자는 퇴직금과 하루 14시간씩 일하며 30년 동안 꼬박 모아온 돈이 3개월만에 사라졌다며 호소했다.
이뿐만 아니라 89세 고령자에게 까지 무차별적으로 가입을 권유하기도 했다.
해당 금융 상품은 독일 국채에 투자하는 파생결합펀드(DLF)였다.
복잡한 조건에 따라 고정적인 이자를 제공하지만 원금의 전액을 잃을 수 있지만 투자 계약서 상에는 이러한 내용이 명확히 명시되지 않았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 1200억 원, 620 여명의 피해자를 발생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집계된 금융감독원이 우리와 하나은행에 현재 남아있는 DLF 계좌 3,956건을 점검한 결과, 서류상 하자가 있는 불완전 판매 의심사례는 전체의 20% 내외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