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괴한, '학생'이 잡고 '경찰'이 풀어줬다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괴한, '학생'이 잡고 '경찰'이 풀어줬다

0 6203 1 토낏

  • • 현장 목격한 학생들, 가해자 몸으로 막아서며 붙잡아둬

  • • 경찰, 가해자 신원 확실 및 도주 우려 없어 집으로 보내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남성을 주변 학생들이 붙잡았지만 경찰이 집으로 돌려보낸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10일 자정쯤 충북 옥천군 한 주점에서 홀로 가게를 지키던 60대 여성 A씨가 40대 남성 B씨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MBC가 단독 보도했다. B씨는 아가씨를 불러달라며 A씨를 걷어차고 목을 조르는 등 계속해서 폭행을 하다 밖으로 도망쳤다. A씨는 쫓아 나와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B씨는 A씨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폭행을 이어갔다. 

현장을 목격한 한 학생이 경찰에 신고하는 중에 폭행은 계속됐고 보다 못한 다른 학생들이 몸으로 막아섰다. 학생들은 경찰에 총 3차례나 신고했고 경찰이 올 때까지 남자를 끝까지 붙잡아뒀다. 사건 현장과 경찰 지구대는 1.3km 떨어져 있는데다가 야간이어서 차로 2,3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지만 경찰은 최초 신고 10분이 다 돼서야 현장에 나타났다. 

해당 경찰 지구대장은 “그 전에 가정폭력 사건, ‘코드 제로’ 사건이 있어서 순찰차가 전부 출동해서 조치를 했고 그 사건 이후에 또 주취자 사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확인 결과 가정폭력 신고는 1시간 25분 전에 들어온 것이었다. 경찰은 보복 우려가 있는데도 B씨 신원이 확실하고 도주 우려가 없다며 집으로 돌려보냈다. 

지난 9월 11일 충남 당진에서는 경찰이 칼에 찔려 피 흘리고 있는 피해자를 방치한 채 현장을 벗어난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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