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엑시트' 조정석x임윤아 "눈물날 정도로 행복"(종합)
심유림 인턴기자
'엑시트'의 주역 조정석과 임윤아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영화 '엑시트'(이상근 감독)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오픈토크에는 조정석과 임윤아, 이상근 감독이 참석했다.
7월 31일 영화가 개봉 후 한참이 지났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훈훈한 케미를 보였다. 조정석은 "임윤아라는 배우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컸다"면서 "깜짝 놀랄 때도 많았는데 연기를 잘해서 놀랐을 때도 많았지만 뛸 때는 한 마리의 임팔라마냥 잘 뛰더라. 운동 신경이 이렇게 좋은 친구였나 했다. 한발 더 나아가서 아무래도 춤을 잘 춰서 그런 부분이 몸에 있구나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윤아는 "(조정석이)맞춰주셨다"고 말했고, 조정석은 "맞춰준게 아니다. 정말 빠르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근 감독은 두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몰라서 어떻게 하면 영화감독이 될 수 있을까 했는데 두 분이 홀드가 되고 '엑시트'라는 영화에 완등한 것 같다. 구체적인 목표는 매번 바뀌기 마련인데 다음 작품을 어떻게 할 것인지 하는 과정이다. 제 인생에 있어서 첫 번째 완등을 하기 위해 두 분이 좋은 서포트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작품 이후 생활에 대해 임윤아는 "저희끼리 건물을 보면서 저 정도는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얘기를 했다"고 말했으며, 조정석 역시 "확실히 안전에 대한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민감해지 것은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늦둥이인 조정석은 이날 오픈토크를 통해 어머니의 생생한 영화 감상평을 전하기도 했다.
조정석은 극중 맨 손으로 웨딩홀 벽을 타는 장면을 언급하며 "어머니는 제가 실제로 떨어질까봐 걱정하셨다고 한다"며 "제가 스파이더맨도 아니고 어떻게 벽을 타겠나?"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렇지만 제가 떨어질까봐 울면서 보셨다고 한다. 남들이 안 우는 장면인데도 제가 떨어질까봐, 매달려 있으면 힘들까 봐 우셨다고 하더라"고 막둥이를 향한 어머니의 사랑을 전했다. 이를 듣고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이상근 감독의 말에 조정석은 "어머니께서 감독님이 누군지 물어보시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엑시트'는 현재까지 9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앞서 조정석과 임윤아는 900만 돌파 기념으로 댄스 공약을 선보인 바 있다.
조정석과 임윤아는 이 자리에서 그 춤을 보여 달라는 제안에 "그때 갑자기 춤을 열심히 배우고 춰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면서도 일어나서 함께 춤을 췄다. 조정석은 "죄송해요. 진짜 잘 추고 싶은데 이것 밖에 기억이 안나요"라며 홀로 서서 꿋꿋이 춤을 췄다.
'엑시트' 시즌2의 가능성도 있을까? 이 감독은 이에 대해 "만약 2편을 한다면 지형지물 이용한 생존은 1편에서 보여드렸으니까 아예 새로운 접근법으로 나서야 박수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해 '엑시트'2편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상근 감독은 "뜨거웠던 2019년 여름이었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부산국제영화제까지 올 수 있게 힘을 실어주신 여러분 덕분이다. 배우분들하고도 오랜만에 만나서 여러분들 앞에 설 수 있어서 반갑다"고 끝맺었다.
임윤아는 "넘치는 사랑으로 너무 행복한 2019년을 만들었다. 항상 건강하시고 세 명의 다음 행보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조정석은 "눈물날 정도로 감사드리고 행복했다. 저희 영화 아껴주셔서 이 자리에도 할 수 있어서 기쁘고 신기하다. 이번에도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간다. 저희 영화 사랑이 넘쳐 흘렀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거듭 전했다.
한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영화의 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등 6개 극장 37개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총 85개국 299편이 공식 초청됐으며 월드 프리미어 부문 120편(장편 97편, 단편 23편)과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30편(장편 29편, 단편 1편)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