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2014년 US오픈 챔피언 칠리치 제압
1년 만에 투어 대회 8강 올라
정현(23·세계 143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라쿠텐 재팬 오픈 8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남자 단식 본선 2회전(16강)에서 마린 칠리치(31·크로아티아·30위)를 2시간 3분 만에 2대1(6-4 3-6 6-1)로 제압했다. 정현이 투어 대회 8강에 오른 것은 작년 10월 스톡홀름오픈 8강 이후 1년 만이다. 이번 승리로 다음 주 세계 랭킹이 120위 안팎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칠리치는 2014년 US오픈 단식 챔피언이다. 지난해엔 세계 랭킹이 3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큰 키(198㎝)를 활용한 강서브가 일품이다. 정현은 칠리치와 지금까지 세 차례 맞붙어 한 세트도 뺏지 못하고 3전 전패를 당했지만, 이번 대결에선 서브에이스 우위(11대8)를 가져가는 등 달라진 경기력을 앞세워 네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를 맛봤다. 정현은 4일 오후 열릴 8강에서 다비드 고팽(29·벨기에·15위)을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