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살인 용의자' 이춘재, 10차 사건 중 5건 DNA 일치…진실규명에 큰 발판
'화성 살인 용의자' 이춘재, 10차 사건 중 5건 DNA 일치…진실규명에 큰 발판
- • 현재까지 3·4·5·7·9차 사건의 피해자 유류품 증거물서 검출
- • 최근 8차 사건도 증거물 국과수 검증의뢰…자백진실 여부 기대
News1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임을 자백한 이춘재(56)의 DNA가 3차 사건에서도 검출되면서 이춘재의 범행 신빙성이 맞아 떨어지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춘재의 자백을 뒷받침해 주 듯, 모방범죄로 결론난 8차 사건을 제외한 9건 중 5건의 피해자 유류품에서 이춘재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가 나오면서다.
앞서 경찰은 화성사건 5·7·9차 사건 피해자 유류품에서 나온 DNA와 이춘재의 것과 일치한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를 근거로 이춘재를 화성사건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은 11일 4차 사건 DNA 일치통보를 국과수로부터 9월 말에 구두로 통보 받은데 이어 이날 3차 사건에서 발견된 피해자 유류품에서 이춘재의 DNA가 검출됐다는 결과를 구두로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3차 사건은 지난 1986년 12월12일 화성군 태안읍 안녕리(現 안녕동) 소재 축대에서 권모씨(당시 25)가 양손이 스타킹으로 묶여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로써 화성사건의 총 10차 사건 가운데 이춘재의 DNA와 일치하는 사건은 4·5·7·9차 사건에 3차 사건까지 더해져 모두 5건으로 늘었다.
이춘재가 화성사건의 진범임을 밝히고 나서부터 경찰은 진술의 신빙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이춘재와 대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경찰의 접견수사와 동시에 이춘재의 DNA가 계속 일치하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범행 신빙성에 대해 사실에 가까운 것으로 점차 좁혀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춘재가 지난 4일 그동안 모방범죄로 여겨졌던 8차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은 충분한 신빙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경찰은 최근 오산경찰서 문서부에서 8차 사건의 기록사본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당시 일부 증거물을 국과수에 검증을 의뢰했다.
경찰이 국과수로 보낸 증거물은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토끼풀(클로버)과 창호지 등 2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모방범죄로 알려졌던 8차 사건의 증거물을 국과수로 보내 감정의뢰 중"이라며 "수사본부는 진실규명과 함께 한 점 의혹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