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평양 가는 축구 대표팀, 우려가 진짜 현실이 되고 말았다
- • 10월 15일 북한 김일성경기장에서 남북 축구 대결
- •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도전하는 축구 대표팀
북한과의 카타르월드컵 예선을 위해 평양 원정길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 선수가 지난 13일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축구 대결은 결국 TV 생중계 없이 열리게 됐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내일(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 남북 간 경기 중계는 무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상파 3사는 해당 내용을 이날 정오 뉴스에서도 보도했다.
'평양 원정' 공동 주관방송사로 나선 지상파 가운데 KBS는 3사를 대표해 북한과 막바지까지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결국 경기 중계권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현재 마지막 남은 방법은 북한으로부터 국제방송 신호를 받아 방송하는 방법뿐이다. 그러나 이 방법 역시 성사될지 미지수다.
북한은 지난달 5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과 레바논 경기 생중계도 허용하지 않았다. 북한은 다음날 조선중앙TV에서 경기를 녹화 중계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평양 원정을 위해 14일 방북길에 올랐다.
전날(13일) 북한 입국 비자 발급을 위해 중국 베이징에 들어온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중국국제항공 편으로 평양에 들어갔다. 축구대표팀은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산 H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평양 원정을 치르는 것은 1990년 10월 22일 남북통일 축구 이후 29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