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취집만 잘하면…” 인천대 교수에게 학생들이 파면을 촉구했다

“여자는 취집만 잘하면…” 인천대 교수에게 학생들이 파면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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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천대 A교수, 2014년부터 학생들에게 폭언·폭력·성희롱 일삼아
  • • 부정행위로 적발된 학생에게 손찌검도...인천대 학생들 “파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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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학교


인천대학교 교수가 수업 중에 성희롱·성차별 발언, 폭력과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학생들은 학교 측에 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14일 인천대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인천대 사회과학대학 소속 A 교수는 지난 2014년부터 강의실 수업 등에서 상습적으로 성희롱·성차별 발언을 했다.  


대책위는 인천대 총학생회, 인천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인천대 페미니즘 모임 '젠장' 등으로 구성됐다.

대책위 측은 그가 "여자들은 취집(취업 대신 결혼을 택하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만 잘하면 되지, 학점은 중요하지 않다"라거나 "학회비로 룸살롱을 가야 한다"라며 "갱년기 넘은 게 여자냐"는 등 성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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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A 교수는 또 "여기(강의실)에 호모 XX들 있으면 손 들어 봐라. 부모가 너를 낳고 돈을 쓴 게 아깝다" 등 학생들에게 성희롱이나 성 소수자 비하 발언을 했다.  

시험 중 부정행위로 적발된 학생에게 손찌검도 했다. 

A 교수는 최근 학내에서 자신과 관련한 논란이 일자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그럴 의도는 아니었다"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이번 사건이 일어난 뒤 학교 측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학생들을 상대로 비밀 유지 서약을 받았다"고 말하며 "같은 대학 B 교수는 피해 사례를 수집하는 학생들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 면담 요청을 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인천대 인권센터 관계자는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절차였다"면서 "당사자가 직접 피해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까지 우리가 막을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오는 17일 인천대 송도캠퍼스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교수의 파면을 요구할 계획이다. 

인천대 관계자는 "인권센터 주관으로 조사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추후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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