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에게 '장문의 댓글' 남긴 박지선 아버지 재조명
- • 설리 비보에 재조명된 박지선 아버지 댓글
- • 누리꾼들 “마음 아파… 연예인 악플 근절해야”
KBS '개그콘서트'
배우 겸 가수 설리(최진리·25)의 비보에 대중들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악플로 인한 연예인들의 고통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과거 개그맨 박지선 씨의 악플에 아버지가 남긴 댓글도 재조명됐다.
지난 2007년 네이버 지식인에는 "박지선 진짜 여자에요? 다들 여자라는데 저는 남자 같아요! 제발 알려주세여^^"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이에 한 누리꾼은 박지선 씨의 초중고 성장 과정을 상세히 적으며 박지선 씨에 관해 설명했다.
이하 네이버 캡처
그는 "초, 중, 고 줄곧 우등생과 학교 반장을 도맡아 하였으며 아주 성실하고 착한 학생이었다. 거기다 유머까지 가지고 있어 친구들 사이에서 늘 인기가 많았다. 그 흔한 학원 한 번 과외 한 번 받지 않고도 늘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철두철미한 예습복습과 성실한 학교생활이었다. 고등학교 전학년 성적이 아주 우수하여 고려대학교 수시모집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대 1학년 때 KBS '서바이벌 정글특급'이란 프로에 연세대학교 외 다수의 대학과 함께 고려대학교 대표로 출연해 게임은 초반에 떨어졌지만, 프로를 즐길 줄 알았다. 그때부터 개그맨의 기질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대학교 4학년 1학기 때 친구들과 임용고시 준비하던 중 KBS 공채 개그맨 모집 광고를 보고 평소의 끼를 높이 평가한 친구들의 권유로 못 이기는 척 한번 본 시험이 단번에 합격해 그 어렵다는 개그맨 시험을 한 번에 합격하고 학력도 좋은 개그맨이라는 칭호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박지선 씨가 방송 중 화장을 하지 못하는 이유를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선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여드름 치료를 잘못하는 바람에 피부가 심하게 아팠었다. 그때부터 피부 때문에 학교도 휴학을 할 정도로 많이 힘들었었다. 그렇게 아픈 가운데도 열심히 공부해 좋은 결과를 냈다. 정말 대단하다. 그 이후로 박지선은 치부가 너무 연약한 아기 피부 같아 화장을 못 한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사실 박지선은 실제로 보면 못나지 않았다"며 "내가 아는 박지선은 속이 깊고 겸손하고 남을 많이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 딸 박지선의 건강과 무궁한 발전이 함께하길 바란다. 그렇게 아픔을 겪고도 좋은 대학교에 갔던 것처럼 어떤 역경이 닥쳐온다고 해도 박지선은 헤쳐나가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해당 댓글을 남긴 누리꾼이 진짜 박지선 씨 아버지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내용에는 가족이 아니라면 알지 못할 정보들이 담겼다.
누리꾼들은 해당 댓글을 재조명하며 '연예인 악플 근절'에 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