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일 만에 빌보드 1위 그룹, 외신이 '순위 왜곡' 지적한 이유
- • SM에서 내놓은 프로젝트 아이돌 그룹 `슈퍼엠`
- • 샤이니, 엑소, NCT 127, WayV 합쳐진 그룹
왼쪽부터 슈퍼엠(SuperM) 텐, 백현, 루카스, 태민, 태용, 카이, 마크 / 이하 위키트리 전성규 기자
그룹 '슈퍼엠(SuperM)'이 데뷔 10일 만에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위를 하는 쾌거를 이룬 가운데 일부 외신에서는 차트 순위 왜곡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SM이 야심차게 내놓은 프로젝트 아이돌 그룹 슈퍼엠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빌보드 200 앨범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국내외 매체는 일명 '어벤져스 그룹'이라며 그들이 1위를 기록한 결과에 주목했다.
하지만 다음날 뉴욕타임즈에서 '케이팝 그룹 슈퍼엠이 CD판매 1위로 간 경로'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대 흐름이 바뀌어 전에는 팬들이 수억 장 CD를 사들이며 음악 산업 이익에 부채질을 했다면, 최근에는 클릭 한 번이나 스트리밍 만으로 수익을 계산하기 때문에 CD 판매를 증진시키기 위한 방법을 고안해내야 한다고 했다.
그런 방법 중 하나로 팝 아이돌 테일러 스위프트는 타겟 매장에서 자신의 새 앨범 'LOVER' 4개 디럭스 버전을 제공하고 메탈 밴드 툴은 4인치 HD 비디오 화면이 포함된 45달러 폴드아웃 패키지를 만들어 8만 8천 장 CD 판매 수익을 냈다.
빌보드
단순하게 CD 한 장만을 판매하는 방법이 아닌 여러 가지 구성 품목을 만들어 수익을 내는 방법은 시대 변화의 일부로 보인다. 이를 두고 'Bundle(번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슈퍼엠도 비슷한 방법을 썼으나 뉴욕타임즈는 "(슈퍼엠은) 한계를 초월했다"라고 지적했다. 슈퍼엠 CD 버전에는 그룹 멤버당 1개 씩 8가지 패키징 버전으로, 다양한 포스터와 수집 가능한 카드 등이 포함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리된 내용에 따르면 슈퍼엠 번들은 20종으로 데님 자켓과 앨범, 슬로건 배너와 앨범, 패치세트와 앨범, 각 멤버별 티셔츠와 앨범 등이었다.
이같은 방식이 음악 산업에 보편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업계 내에서는 주간 차트를 왜곡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닐슨 집계에 따르면 슈퍼엠의 첫 번째 미니앨범은 앨범 판매량 16만 4천 장, 490만 스트리밍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슈퍼엠은 오는 11월부터 북미 주요 도시서 공연 ‘We Are The Future Live’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