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응원용품서 불임 유발·발암 물질 다량 검출
- • 남성 정자수 감소, 여성 불임에 영향
- • 어린이용 글로브도 발암 물질 기준치 초과
프로야구 코리안시리즈를 앞두고 야구팬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 들렸다.
야구 응원 시 필수품으로 사용되는 막대풍선 / 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결과 프로야구단 공식몰에서 파는 응원용 막대풍선에서 다량의 불임 유발 물질과 발암 물질이 검출됐다. 기준치 300배 넘는 것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이번에 조사한 제품은 프로야구단 공식 쇼핑몰 판매하는 29개 제품(응원용 막대풍선 10개, 어린이용 글러브 9개·소프트볼 10개)과 야구장 인근 노상에서 판매허는 응원용 막대풍선 5개 제품으로 총 34개다.
시험검사 결과, 응원용 막대풍선 15개 제품 중 12개 제품에서 어린이에게 유해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카드뮴이 준용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하며, 남성 정자수 감소, 여성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중금속 카드뮴은 발암 물질로 신장 및 호흡기계 부작용을 유발하고 어린이 학습능력 저하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야구 응원용 막대풍선에서 불임 유발 물질과 발암 물질이 검출됐다 / 이하 한국소비자원
한화 이글스 막대풍선에서는 어린이 기준치의 300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나왔다. SK 와이번스 막대풍선에서는 어린이 기준치 대비 160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8배가 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두산 베어스 막대풍선에서는 어린이 기준치 대비 120배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8배가 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KT 위즈 막대풍선에서도 어린이 기준치 110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9배가 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롯데 자이언츠 막대풍선에서는 어린이 기준치 110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8배가 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LG 트윈스 막대풍선에서는 어린이 기준치 100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8배가 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기아 타이거즈 막대풍선에서는 어린이 기준치 180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키움 히어로즈 막대풍선에서는 어린이 기준치 10배가 넘는 카드뮴이 각각 나왔다.
어린이용 글로브에서도 불임 유발 물질과 발암 물질이 안전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프로야구단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용 글러브도 9개 중 2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0.1% 이하)을 최대 83배 초과해 검출됐다. 4개 제품에서는 납이 안전기준(300mg/kg 이하)을 최대 3배 초과했다. 중금속 납은 발암 물질로 어린이지능 발달 저하·식욕부진·빈혈·근육약화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어린이 기준치 대비 키움 히어로즈 어린이 글로브에서 83배, 삼성 라이온즈 어린이 글로브에서 15배 초과 검출됐다.
납 성분은 두산 베어스 어린이 글로브에서 어린이 기준치 대비 3배 초과 검출됐다.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KT 위즈에서는 모두 2배 초과 검출됐다.
이에 프로야구 공식몰 네포스는 발빠르게 한국소비자원 어린이용품 안전검사에 따른 리콜 안내를 내놓았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어언츠의 막대풍선과 어린이용 글로브다. 자세한 내용은 네포스 홈페이지 참조.
해당 제품 리콜 조치를 내놓은 네포스 / 네포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