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광고' 파장 확산...불매운동 재점화 조짐
[앵커]
유니클로가 위안부 조롱 논란에 휩싸인 TV 광고를 중단했지만, 불매운동은 다시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규탄 집회가 열리는가 하면 다시 1인 시위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가 기억한다! 기억한다! 기억한다!"
서울 종로에 있는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대학생 10여 명이 규탄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유니클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최근 광고는 매우 의도적이라며 유니클로뿐 아니라 일본 아베 정권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방 슬기찬 / 대학생겨레하나 : 80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느냐는 말이 유니클로가 한국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자, 지금 일본 정부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인정한 대법원 판결 1년을 맞는 오는 30일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부산에서도 한 시민단체가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1인 시위를 다시 시작했고,
군산 롯데몰에서는 화장실이 유니클로를 거쳐야만 들어갈 수 있는 구조에 대해 고객들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문제가 된 TV 광고는 중단됐지만, 논란은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달 들어 15주년 맞이 할인 행사에 들어가고 신상품 홍보도 재개했던 유니클로는 곤혹스러워하면서도 논란과 상관없이 영업은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오해를 일으켜 소비자들을 불편하게 한 점은 죄송하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유니클로 관계자 : 전혀 의도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분이 불편함을 느끼고 우려도 많이 하시는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여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더 주의 깊게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사과와 해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다소 수그러드는 듯했던 유니클로 등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다시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