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엽총을 들고 나타났다'…총기사고 비극 막은 교직원의 행동
- 유튜브, KOIN 6
- • 지난 5월 미국 포틀랜드 한 고등학교서 벌어진 사건
- • CCTV 영상 공개되며 뒤늦게 화제
미국 고등학교에서 한 교직원이 장전된 엽총을 들고 나타난 학생을 무장해제한 후 포옹해 준 사연이 화제가 됐다.
NBC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5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파크로즈 고등학교에서 일어났다. 최근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며 뒤늦게 주목받았다.
소동은 이곳 학생인 안젤로 그라나도스 디아스는 학교에 엽총을 들고 나타나면서 시작됐다. 그라나도스 디아스는 총을 가방에 숨긴 채 학교에 들어와 교실로 향했다.
그라나도스 디아스가 총을 든 채 교실에 들어서자 위협을 느낀 학생들은 교실 문을 박차고 도망쳤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그를 막아선 건 근처에 있던 이 학교 미식축구 코치 겸 경비원 키어넌 로우였다.
로우는 총을 재빨리 빼앗은 후 그를 껴앉아 진정시켰다. 로우가 그라나도스 디아스를 진정시키는 사이 다른 직원이 다가와 총을 전달받았다. 로우는 한동안 그라나도스 디아스를 위로했다.
로우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난 그저 그에게 그를 위해 내가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를 지켜주기 위해 이곳에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라나도스 디아스는 당시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으며, 극단적 선택을 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엽총은 단 한 발만 장전된 상태였다.
공공장소에서 불법무기를 소지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법원은 그에게 집행유예 36개월을 선고하고 정신과 치료를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