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 대신 해명부터?”…경찰이 밝힌 정원중 '사망 사고'
- • 정원중, 교통사고 내 10대 고교생 사망…경찰 측 입장은 달랐다
- • 정원중, 아내와 함께 마트에 가던 중?…경찰 측 “동석자 없었다”
중견 탤런트 정원중 씨가 교통사고를 내 고교생이 숨졌다. 그러나 그의 해명이 석연치 않다.
24일 '위키트리'는 정원중 씨 교통사고 사망 사건을 단독 보도했다. 유가족 측은 “불법 유턴으로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정원중 씨 입장은 달랐다. 그는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불법 유턴은 없었다"며 "아내와 함께 마트에 가려고 진입하다 사고가 났다"고 전했다.
이어 "비보호 좌회전에서 신호 대기 중이었다. 아파트로 들어가려고 5m 정도 움직였는데 바로 앞에서 오토바이가 달려왔다"며 "서로 보이지도 않고 피하기 어려운 구조였다"고 해명했다.
정원중 방향에서 본 사고 지점, 2017년도 사진 / 당시에는 신축 공사 중이었던 XX 마트
피해자 방향에서 본 사고 지점, 2017년도 사진 / 당시에는 신축 공사 중이었던 XX 마트
'위키트리'는 교통 사고 지점을 확인해봤다. 정원중 씨 주장과 다른 점이 발견됐다. 사고 지점에 신호등이 없었다. 비보호 좌회전도 아니었다. 다만 중앙선이 없어 좌회전은 가능했다.
경찰 입장도 '위키트리'와 같았다. 양평경찰서 경비교통과 측은 "사진 속 도로가 맞다. 아파트가 아니라 XX 마트로 진입하던 중"이라며 "그의 차량에 동승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비보호 좌회전이 아니다. 신호등도 없었고 표시판도 없었다"며 "사망 피해자는 원동기 면허증을 소유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정원중 / 뉴스1
정원중 씨는 유가족을 찾아가는 대신 해명을 택했다. 그가 불법 유턴을 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처벌 수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의 BMW 차량에 블랙 박스는 없었다.
유가족 측은 황망함을 표했다. 이들은 "정원중 씨가 얼굴 한 번 비추지 않았고 진심 어린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현재 경찰은 정원중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정원중 씨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2분쯤 경기도 양평읍 XX마트 근처에서 좌회전을 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몰던 이 모(17) 군이 양평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심정지로 사망했다. 단 1시간 만에 벌어진 일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